몇년전, 주한미군 군사훈련때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효순양과 미순양이 생각납니다. 너무 처참했지요. 그리고 너무 분한 나머지 반미시위운동이 거세게 일어났고 시청앞에서 촛불시위를 하며 미국에 대한 극도의 배척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미국은 한 슬픈영혼의 세상에 대한 분노의 표출에 의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32명의 친구들을 추모하면서도 한국에 대한 미운감정을 드러내기는 커녕 그런 일을 저지른 범인에게 따뜻한 손길을 주지 못했던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고 있습니다.
물론 효순양과 미순양의 어이없는 죽음은 설령 사고였다고 하여도 분노하기엔 충분한 일입니다. 그리고 사고책임자를 옹호하여 제대로 된 벌을 받게 하지 못한 미국의 태도도 그런 분노를 더욱 불붙게 한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건 언제까지나 미국정부와 주한미군의 책임이지 그 문제를 '미국인에 대한 배척','반미'라는 분노대상의 확대였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 일에 대해선 언론도 한 몫 했겠죠. 언론도 잘못한건 사실이겠지만 자신의 생각없이 언론의 기사에만 휘둘려 주체성을 잃고 감정적으로 행동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세계인들의 눈에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합니다.
동방의 예의지국이며 군자의 나라로 불리었던 우리나라가 이처럼 빛이 바래게 보인적은 없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