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내 나이 아홉 살 장차 은하도 건널 포부에
감히 데우스 엑스 마키나던 영롱한 보주 가판서 본 날
식야 야심이 눈 뜬 시야확장을 화악華鄂 느꼈다.
그 구球 탐貪한 탐구探究로 탐구貪球란 말 만들어보매
만삭 삭신 가누듯 껴안았다.
오존에서 손 뻗어 큼지막이 어루만지며
사화산 불사조랑 수몰유적의 고래랑 순례하는 낙타랑, 설빙국 곰 곰곰이 헤아렸고
사신수가 만날 약속의 성지, 이스라엘에 샛별 추락시켰다.
매혹게 한 그 세계 지배하려 꿈 키웠으나
재개발 들어서 피난 겪듯 이사 한 후, 공백의 역사 잊은 벽시계 다시 건다.
낯선 벽의 존재인 흰 수염 그리마가 신이 될 뻔한 사마엘한테 속삭였다.
"젊은이, 소유했으나 방치한 것엔 먼지가 쌓이니 그 무게 닦아내지 않을 거면 집착 품지 마시게"
전부터 잡동사니 붐벼서 청소 성가셨어
배를 쓸며 사라졌고, 난 그때 세계정복 관둔다.
옛 생각 나는 스티커 뜯어 보니 별흔은 녹과 대조된다.
오래 기다렸구나, 그만 편히 잊히라...
오, 이스라엘! 달란트 바자회 요즘도 하나 모르겠군요?
지구본을 고물상에 내던지기로 한 어느 날의 비망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