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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독창적 복식문화 당시 중국과 전혀 달라"
게시물ID : history_2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최실장
추천 : 2
조회수 : 15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0/21 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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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복식문화'전 여는 숙명여대 채금석교수
"고구려 독창적 복식문화 당시 중국과 전혀 달라"


70여벌 의상·장신구 그대로 재현
바지 즐기고 소매통이 특징

"고구려史 왜곡 대항한 시각자료"

 

 

[ 한국일보 2005/05/09

김명수 기자 ]

 

 

 

 

 

“고구려 복식 연구는 우리 전통 복식의 뿌리찾기입니다.”

채금석 교수가 9일 작업실에서 안악 3호분 묘주부인(왼쪽)의 의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은은한 금빛 치마저고리 위에 붉은 조끼를 덧입었다.

옷고름 사이로 살짝 비치는 하얀 속곳은 정숙하면서도 도도한 기품을 전해준다.

고구려 안악고분 벽화의 주인공들이 눈 앞에서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듯하다.

9일 숙명여대 의류학과 채금석(52ㆍ여) 교수의 작업실.

‘이야기가 있는 고구려 복식문화전’(11~17일 인사동 덕원갤러리)을 앞두고 1,300년 전 고구려인들의 의상에 숨결을 불어넣는 작업이 한창이다.


“중국인이 ‘고구려사가 왜 한국 역사인가’물을 때 정확한 답을 할 수 있는 국민이 몇 명이나 될까요?”

채교수가 만나는 이마다 입버릇처럼 던지는 질문이다.

의상전문가로서 고구려 복식의 원형을 찾아 나서게 된 것도 결국은 같은 의구심에서 비롯됐다.“

고분 벽화에 그려진 인물들의 복식을 통해 고구려사가 명명백백한 우리의 역사임을 시각적으로 증명해보이고 싶었다”는 게 전시회를 열게 된 취지다.

 
“중국의 고구려사에 대해 시비를 걸 때마다 무조건 흥분만 할 게 아니라 객관적인 연구자료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3년간 고분 벽화에 나타난 고구려인의 복식과 체구, 생활풍습 등을 비교연구한 결과

고구려의 복식문화는 당대 중국의 위진남북조 시대와 전혀 다르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죠.”

 

정신, 장례, 생활, 놀이, 혼례문화 등 5가지 테마로 나누어 고구려 복식을 선보일 이번 전시회는 오랜 문헌조사와 고증, 땀의 결실이다.

채 교수는 23명의 연구원들과 각종 문헌을 뒤져가며 70여벌의 고구려 의상을 손수 만들었다.

다양한 형태의 모자 등 장신구와 소품들도 그대로 재현했다.

구체적인 연구계획이 잡힌 2002년부터 3년 여 동안 꼬박 이 일에만 매달린 결과다.

 

벽화를 분석하다 당시의 복식을 추정케 하는 단서가 하나라도 발견되면 제자들과 밤샘 토론을 벌여가며 디자인 작업을 했고,

고구려인의 체격과 골상을 조사하기 위해 문화인류학 서적들도 섭렵하다시피 했다.

그림만 볼 때 발생하는 시각적인 오류를 줄이기 위해 키와 체격을 달리한 6~7개의 견본을 제작, 직접 사람들에게 입혀 본 뒤 벽화 속 실루엣과 일일이 비교하는 지루한 작업도 수없이 되풀이했다.

 

고구려 문화의 독자성과 주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우선 중국이 자신들의 선조라고 주장하는 4세기 안악 3호분 묘주(墓主)와 5세기 덕흥리 고분 묘주의 국적에 대한 확실한 반박증거를 얻어냈다.

북방문화권에 속한 고구려의 경우 추운 기후와 유목ㆍ수렵생활에 맞게끔 저고리와 바지를 즐겨 입었고, 포(일종의 두루마기)의 소매통이 좁았던 반면

따뜻한 기후와 정주생활이 특징인 중국의 경우 소매폭이 2~3배나 넓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고구려인들은 좌식과 입식 생활을 병행했기 때문에 바지에 당(가랑이 밑부분에 덧대는 삼각천)을 덧댄 활동적인 형태를 주로 입은 반면

중국은 무릎까지 내려올 정도로 긴 상의를 즐겨 입은 것도 큰 차이점으로 파악됐다.

채교수는 전시회를 통해 5가지 테마별로 고구려 복식의 특징과 중국과의 차이점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물들은 그 자체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시각적인 증거자료가 될 것입니다.

우리 문화의 뿌리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죠.

융성했고 위풍당당했던 고구려 문화를 통해 국민 모두가 자랑스런 민족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김명수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0505/h200505091851562418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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