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애니메이션 OST "초주관적" 어워드

1. 베스트 OST상 :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 [Signal Graph, 바람속의 프림로즈]

애니는 망했지만, 오프닝과 엔딩만은 이번 분기 최고라 자신할 수 있는,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입니다. 두 노래 모두 무척이나 감미로우면서도 중독적인 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뭐 애니도 망하긴 했지만 사실 그렇다고 무진장 재미가 없고 뭐 그런 정도는 아니니 노래도 들을 겸 볼 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2. 베스트 이슈상 : 중2병이지만 사랑하고 싶어 [Sparkling daydream]

올해 최고의 이슈라면 단연 중2병이지만 사랑하고싶어(이하 중2코이)겠고, 그 오프닝 역시 패러디하기 좋은 영상에 노래도 무척이나 좋다고 할 수 있겠죠. 짧은 방영기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패러디와 재생수를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밝은 에피소드에서는 신나게 들리고, 심각한 에피소드에서는 약간 우울하게 들리는 이중적인 분위기가 특히나 매력적입니다.

3. 베스트 영상상 : 빙과 [상냥함의 이유]

여러모로 후배라 할 수 있는 중2코이에게 밀린, 중2코이만 없었다면 여러가지로 올해 최고의 애니가 될 수도 있었을 빙과입니다. 하지만 오프닝 영상의 영상미만큼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노래 전반으로 하이템포에 중간중간의 엇박자는 노래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줍니다.

4. 모에모에큥!상 : 오빠지만 사랑만 있으면 괜찮잖아? [Self Producer]

음란도로만 따진다면 올해 최고인 오빠지만 사랑만 있으면 되잖아?(이하 오니아이)의 오프닝입니다. 특별히 수상목록에 오른 이유는, 이런 계열의 모에모에큥~한 노래가 의외로 최근에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심지어 ~~쳐묵온~~케이온마저도 유이보컬도 브금은 힘찬 밴드 음악이었죠. 참고로 오프닝영상을 보실 때에는 후방주의가 필수입니다.

5. 박력상 : BTOOOM[ No pain No game]

애니메이션 평가의 한 절반은 오프닝으로 주고 싶은, BTOOOM의 오프닝 No pain No game입니다. 뭐 다들 아실 명언 No pain No gain의 패러디입니다만, 노래는 배틀로얄물로 쓰기에 너무나 적절하고, 전투씬의 퀄리티도 무척이나 높은 오프닝 영상입니다. 애니메이션 자체도 흔한 소재지만 은근히 재밌습니다.

6. 식칼마스터상 : 미래일기[공상 메소로기이]

제목만으로도 이미 압도적인 임팩트를 보여주는 미래일기의 압도적인 오프닝입니다. 광기어린 미래일기 코믹스의 그림체를 100% 살린 것으로 높은 점수를 받는 미래일기이지만, 특히 오프닝은 코믹스에서도 보여주지 못했던 유노의 광기를 한 500배는 살린 것 같습니다. 영상이 조금 잔인할 수 있습니다.

7. 가슴안경상 : 그 여름에서 기다릴께[sign]

아노하나에 이은 은근히 감동작...이긴 한데 너무 무난해서 그럭저럭 인기만 끌고 끝난 그 여름에서 기다릴께(이하 아노나츠)의 오프닝, sign입니다. 노래 자체도 무난하지만 특히나 다양한 편집기술이 적용된 영상이 꽤나 매력적입니다. 사실 여러모로 오유에는 어울리지 않는 애니긴 합니다(?!)

8. 베스트 후속작 : Fate Zero [To the beginning]

올해 전반기 최고 명작 중 하나, Fate Zero의 오프닝 To the beginning입니다. 1기의 오프닝보다 훨씬 애니메이션 분위기에 잘 맞고, 특히나 중저음의 매력이 강한 노래죠. 특히나 노래 전체에서 느껴지는 웅장함은 전투 위주인 2기의 내용과 잘 맞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숫자는 순위가 아니며, 그저 순서일 뿐입니다. 또한 어디까지나 제가 본 애니메이션 기준으로만 선정했기 때문에 보지 않은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충분히 명곡은 많을 것입니다. 또 무진장 귀찮아서 몇개 소개를 안했을 뿐이지, 사실 ~~탈의탈의~~타리타리, 산카레아, 소아온, 복날, 인류쇠퇴에도 좋은 노래가 정말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