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념을 상실한 아기 엄마들이 논란인데요 그 시류에 편승하는 것 같아 주저하다 너무 시원해서 씁니다! 저희 아파트는 중소도시에 있는 퇴직하신 부부분들이 주로 거주하는 아주 조용한 아파트에요 그래서 주말이 아니고는 아이들 소리도 잘나지 않는 곳이죠 그런데 얼마 전 저희 아파트 맨윗층에 네댓살정도 먹은 남자아기를 둔 부부가 이사왔어요 처음엔 할아버지 할머님들이 흔치 않은 애들이라 귀엽다고 이것저것 먹을것도 주시고 손자같이 대해주셨어요 그런데 이놈들이 점점 무례해지더군요 시장 다녀오시는 바구니에 물건에 손을 대기도 하고 주차장에 어르신들이 깜빡하고 차 문을 잠그지 않은 차가 많은데 그 안에 신발 신고 들어가 클락션을 울리고 블랙박스를 만지고 룸미러를 꺾어두고요 아이들은 그럴 수 있습니다 근데 애들 부모가 그걸 그냥 방치하더라구요 저희 라인에 거의 유일한 젊은이인 저는 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는데 오늘 사단이 났습니다 엘리베이터에 오르기 전부터 쿵쿵 꺅꺅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리자 애는 신나게 뛰고 있고 애 엄마는 신나? 오구오구 아이고 기분좋지? 이러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평소 176에 90키로의 건장한 저는 분을 참지 못하고 아이의 꺅꺅 비트와 애엄마의 오구오구에 장단 맞춰 점핑을 시작했습니다 저도 무서워서 사고가 나지 않게 뒷꿈치만 텅잉하듯 툿투툿툿 뛰었지만 애엄마와 아이는 사색이 됐더군요 그리고 저는 아이에게 온화한 미소로 아저씨두 우리 친구가 뛸때 너무 무서웠는뒈 친구도 무섭구나 이제 우리 둘다 그러지말자아앙 했습니다 애엄마도 완전 무지렁이는 아닌지 민망해 하며 아이를 끌어안더군요 별 이야기는 아니지만 저 나름대로는 사이다여서 써봤어요ㅋㅋㅋ 아 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