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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지방대 비하발언 보고 씁니다.
게시물ID : gomin_288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C
추천 : 1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2/21 17:25:50
베오베에 "페이스북 친구 거절 사유가;;"
라는 글의 댓글을 보니까 위로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깨어있는 분도 많은데..
지방대 나오면 수준떨어지고, 인성도 다르고, 여튼 지잡대 ㄲㅈ 이러시는 분 많아서 올립니다.


이건 우리 아버지 이야깁니다..

중학교를 꽤 괜찮은 성적으로 마치신 아버지께서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고 싶어 하셨지만, 가정 형편때문에 할아버지와 싸우심;; 그래서 결국 실업계 고등학교에 가시게 됬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일이나 배우자는 심정으로 들어갔지만 그 학교는 성적순으로 몇명은 서울대에 갈 수 있는?
뭐 그런 제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 했지만 아버지께서 3학년에 올라가니까 그 제도 폐지;;

그래서 결국 인서울도 아니고 아주대에 간신히 붙으셨습니다;;

아주대 있는 동안 자격증도 몇개 따고, 군생활은 산업요원으로 대체 하시면서 회사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하셨고요..

그러다가 명성도 점차 쌓여가시면서 20대 후반에는 자칭 '설계계의 전설'이라고 하시더군요 ㅋㅋ

실제로 굉장히 빠른 승진을 거듭하시며 성장해 오셨구요..

그런데 회사에 입사할때마다 항상 테클이 걸려옵니다.

"자 그래서.. 아주대 학사가 학력 전부라구요??"

이럴때마다 주눅이 들었다고 하시지만 실력으로 앞서겠다는 맘으로 혼을 테워가며 일을 하셨죠..

그렇게 40대 초반

명성은 줄었지만 아직은 중년의 나이,

화성시의 한 중소 벤처기업에 상무 겸 연구소장으로 스카우트 됩니다.

이 회사의 사장님께선 전적으로 신뢰를 하셨나봐요.

부사장을 모두 짜릅니다 ㄷㄷ. 전무도 회사를 옮겼구요.

여러 기업에 직접 출장도 가시고, 직접 설계도 하시고, 제품 구상도 하시면서 신뢰를 돈독히 쌓아가셨습니다.

심지어 전주대학교에 강사 초청도 되셔서 2번정도 강의를 하셨어요 ㅋ
전무로 승진도 하시면서 1억 연봉을 돌파하게 됩니다.
근데 위기가 닥칩니다.

사장님께서 서울대 박사, 연고대 석박사, 포스텍 박사 등을 영입;; 심지어 삼성에 있던 사람까지 싹 다 모아 간부로 앉히십니다.

그 간부들은 아빠를 학력을 가지고 무시하고, 거들떠도 보지 않았어요.

연구 소장 직책도 다른사람이 가져가고.. 사장님도 아빠를 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어요.

아빠는 전무 겸 기술자문위원회(거의 허수아비 기관이였다고 함)으로 옮겨 가시고, 회사를 옮기실려고도 하셨다죠. 남동공단, 천안 어디쯤에 스카웃 제의가 왔었다는데...

중요 업무는 새 간부가 처리하게 됬는데..

그 새 간부들이 오고나서 한 분기를 매출 0원으로 날려먹습니다.

그래서 사장님은 다시 아빠를 찾게되죠...

아빠는 새 간부들이 1분기동안 매출을 1원도 내지 못한것을 애플에 디스플레이 관련기기 납품계약, 한국 혁신 기업?? 선정 등으로 무지막지한 활약을 하시면서 회사를 위기에서 구합니다 ㅋ

3000원정도였던 주가는 지금 14000원정도로 3배로 뛰었고,

지금은 다시 연구 소장 직에 복직하셨어요 ㅋㅋ

그 명문대 간부들은 지금 아빠가 있던 기술자문위원회에 앉아있다고 합니다..

학력이 전부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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