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티모 소프트에서 개발한 인디게임 "어느 날 태양이 사라졌다(이하 어태)"의 플레이 소감입니다.
업무 일정 상 매일매일 리뷰를 적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하지만 인디 게임의 발전을 위해 작은 의견이나마 플레이하면서 불편했던 부분, 추가했으면 좋겠다는 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 장점 ]
1. 모바일 게임치곤 꽤나 액션이 있다.
ㄴ당연히 막대한 자본이 들어간 게임에 비할 수는 없으나 1인 개발이라는 특성에 비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2. 다양한 아이템과 착용에 따른 룩 변환으로 인해 눈이 즐겁다.
ㄴ1인 개발 모바일 게임이라는 한계성에 비하면 제법 디테일하게 신경 쓴 부분입니다.
3. 스탯부터 무기 및 방어구까지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는 자본주의 만만세의 절대권력을 느낄 수 있다(응?)
ㄴ말이 필요 없습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는 자본주의 절대권력의 힘!!!
4. 숨겨진 지역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며, 일종의 보물 탐사를 하는 느낌이 난다.
ㄴ옛날 마리오를 플레이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컨텐츠를 더 강화시키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5. 의외로 버그가 많지 않다. 즉 완성도가 높다.
ㄴ다만 이 부분은 아직 속단하긴 이르고 조금 더 플레이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 단점 ]
1.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는 자본주의 절대권력을 지향하나 돈이 잘 벌리는 편은 아니다.
ㄴ농담 반, 진담 반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현실 고증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조작법이 꽤 어려운 축에 속한다.
ㄴ모든 것을 조이스틱 모양의 터치 패드로 진행해야 하는데, 이에 따라 핵 앤 슬래쉬 특유의 연속된 동작(평타 캔슬 후 방어, 회피기동 등)이 힘듭니다. 차라리 조이스틱 지원 옵션을 넣었으면 좋았을 걸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당장은 큰 바람이겠죠.
3. 아이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
ㄴ벌리는 골드량에 비하면 소모성 아이템 하나 구매하기도 손이 벌벌 떨릴 정도로 살인 물가를 자랑합니다. 가장 싸구려 포션이 300골드인데, 당장 초반에 갈 수 있는 던전에선 판당 1000골 조금 넘게 버는 수준이지요. 무기와 방어구 구매는 언감생심입니다.
4. 게임 종료 버튼이 없다.
ㄴ메인 메뉴를 포함해 어디에도 게임 종료 버튼이 없기 때문에 원활한 종료가 힘듭니다.
5. 돈만 많으면 장땡이다보니 루팅폰 및 치트 어플만 있으면 끝이다.
ㄴ저는 순정을 취급하므로 루팅은 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지만 어쨌거나 작중 배경은 돈으로 해결되는 더러운 세상(!)이다보니 치트 어플만 있으면 금방 게임을 올 클리어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겠다 싶습니다.
[ 단점에 대한 피드백 ]
1번 문제 : 방법은 하나입니다. 골드량을 지금보다 상당히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2번 문제 : 주석으로 달았듯이 조이패드 옵션 지원을 추천하지만 그건 1인 개발자에게 있어 너무 부담이 큰 관계로 다른 개선 방법을 알아봐야 할 듯합니다. (개발자 : 그럼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 제닉 : 그건 지금부터 님이 생각해야죠) 화이트데이처럼 조작 옵션을 여러 단계로 세분화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3번 문제 : 1번과 연계하여 골드 드랍율을 상향하고 아이템의 판매가를 낮추는 방법이 좋겠습니다. 또한 아이템 판매 기능까지 추가한다면 더 좋지요.
4번 문제 : 어서 만드세요.
5번 문제 : 설마하니 이거 치팅하자고 루팅까지 하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어쨌거나 치팅 어플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기에... 지금처럼 자본주의 만만세보단 조금 다양한 구조로 바꾸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스탯을 찍을 때는 골드+스탯에 관련된 아이템이 필요하다던지... 아니, 그러면 너무 복잡해지려나?
아무튼 우선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평생 할 건의는 다 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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