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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881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P
추천 : 190
조회수 : 10342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7/20 15:54: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7/20 14:07:50
3달 가량 인도 - 네팔을 돌아 몽골을 들어가기 위해 라오스 일주 마치고 태국으로 입성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다른분들은 한국분들을 그렇게 자주 만나시던데
저는 정말 여행 하는내내 못만나본거 같아요
그러다가 방콕시내 패스트푸드점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헉!! 어디선가 들리는 한국말 !!!!!!!!!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아리따운 ( 그때는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3달 내내 검은색 피부의 사람들만 보아와서요 ㅠㅠ)
여자 3명이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시더라구요.
너무 반가운 나머지 저도 모르게 " 안녕하세요 !! 한국 분이시죠?? 하하하하하 반가워요 ~~~"
그런데 그분들 반응 싸~~~~~~~~~~~~~~늘 ......
아차 싶었죠..
3달동안 제 몰골이 정말 말이 아니긴 했어요 ..
수염은 덮수룩하고 피부도 검게 그을리고 ... ㅠㅠ
그리고 인도에서 구입한 싸구려 면티셔츠 입고 있고 있는 제 자신을 미쳐 생각치 못했던거죠..
민망하기도 하고 챙피스럽기도 하고 .. "즐거운 여행되세요 .........."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저는 분명 그분들 이야기 소리를 들었습니다..
" 머냐 쟤는 . .외국 처음 나와봐?? 왠 한국사람?? ㅋㅋㅋ 꼬라지는 저게 또 머야 .. 진짜 나라 망신이야 .. 진짜 싫다 !! "
헉..................
네.. 저는 그분들 테이블위에 명품백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컷 멋부린듯한 옷에 악세사리도 보았구요...
그런분들에게 어디서 거지꼴 하고 있는게 같은 한국 사람이라고 아는척하니깐 짜증났겠죠...
몰골이 거지 같은게 아는척해서 챙피한것 까지는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서운했던건.........나라망신 시키지는 않았다고 생각했거든요.
인도, 네팔에서 비싼 음식 안 사먹고 여행경비 아껴서 거리의 아이들에게 문구점에서 학용품사서
과자며 사탕이며 사서 나눠주고 ,
가지고 간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 찍어서 즉석에서 인화해서 나눠주고...
아이들과 같이 공놀이도 하고 ... 그들과 교감할려고 무지 노력했거든요..
그런데 나라망신이라니 ........... 정말 아직도 그 서운한말 잊을수가 없네요 .. ㅜㅜ
머 그 이후로 배낭여행 가면 한국 사람들 만나면 아는척하기가 무서워 지더라구요.
그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거 머리로는 이해하겠는데 마음이 이해를 못하는거 같아요 ㅜㅜ
머 암턴.. 여행글 올린거 보니 옛생각이.. 문득나서 .. 푸념한번 해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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