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주제 게시판에 글을 써야될까 망설이다가 제가 쓰려고 하는 물건이 화장품과라서 본의 아니게 패션 게시판에 후기를 남깁니다.
제 입장에서만 쓰는 후기지만 광범위하게 제 입장 밖인 분들에게도 후기가 도움이 많이 되셨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설명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오유인 챗방에서 킬링타임하던 중에 어떤 분이 무좀을 심하게 앓으셨다 극복하셨다고 하셔서
저 역시 점점 발가락 사이가 간질간질해지면서 껍질 벗겨지다가 여름에 진물흐르면서 고생하는 주기를 반복하다가 이제 막 극복하고
더 이상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예방책을 고심하던 중 발샴푸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의외로 박학다식한 오유인들인데도 발샴푸에 관한 정보는 없더군요. 그리고 추가로 단 사진 역시 우리가 쉽게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화장품 브랜드 내에서 존재하는 발샴푸 브랜드가 이니스프리만 존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광고 아니니까 오해하면 슬퍼요. 더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그래서 제가 후기로 쓰는 발샴푸도 이니스프리 발샴푸입니다. (원래 이름은 이니스프리 풋샴푸)
발샴푸라고 하니까 다들 생소하실텐데, 저처럼 심각한 무좀은 아니더라도 여름마다 발냄새 때문에 남들에게 민폐 끼쳐서 미안하고
특히 아름다우신 여성 오유인들 중에선 혹시라도 여름에 남친 있는데 발냄새 날까봐 조마조마 하셨던 분들 계셨겠지요.
발샴푸는 무좀 약은 아닙니다. 하지만 훌륭한 무좀 예방책인데요.
발피부는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약산성을 띄게 되있습니다. 허나 비누로 박박 문질러서 닦으면 보호층이 다 벗겨질 뿐더러
저처럼 무좀균에 취약하신 분들이 비누로 빡빡 닦으면 그건 무좀균에게 좋은 밥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무좀균은 알칼리성 환경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발샴푸는 비누와 다르게 약산성으로 발을 닦아주면서 추가 옵션으로
발냄새를 확실하게 제거해주고 쿨링민트향이 오래갑니다.
이니스프리 기준으로 보통 9,000원에 팔고 최대한 세일해서 샀다는 분의 경우 7,000원에 샀다고도 하네요.
저같은 경우는 무좀약을 다 바르고나서 어느정도 무좀균 각질층이 흔적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이젠 더 이상의 재발은 싫다고 결심하고 가서 샀는데
지금도 키보드 두들기면서 느끼는거지만 발바닥이 겁나게 시원합니다.
처음 살 때는 뭔놈의 발 닦는 거시기가 300미리 가지고 구천원이여 시방... 그랬는데요.
무좀 걸리고 개고생하고, 무좀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많이들 아실텐데, 라미실 원스 4g 무좀약 하나에 제가 사는동네 약국에서 11000원이었습니다.
그거 다 바르고도 안 나아서 원치않게 병원을 상시 출퇴근했네요.
각설하고 꼭 무좀으로 걱정하시는 분들 아니더래도 평소에 발냄새 걱정하시는 분들이라면 전 강추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좀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후기는 확실하게 써야하기에 발바닥까진 냄새가 시원하고 민트향이 뿜어져나오지만,
발가락 사이는 마의 지대입니다. 민트향이 나긴 나는데 발냄새의 그 오묘한... 자취가 은근히 남네요.
발에 뿌리는 미스트, 발에다 문지르는 스크럽제도 있다는데 제 기준에선 딱히 자질구레 추천해드리고싶진 않네요. 풋샴푸만으로도 충분하다 봅니다.
아마 그리고 천둥벼락이 치지않는 이상 제가 패션 게시판에 글을 또 남길 일은 없을 겁니다.
평소에 패션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집에 정장 딱 한 벌 사두고... 나머지는 츄리닝... 네... 그렇습니다. 제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