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수가 망해서 이번엔 걍 스토리 진도 뺍니다.
ask는 굳이 설정이나 플롯에 맞추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제발 써주세요...ㅠㅠ
벌써부터 구걸할 시기가 오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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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분수대에 앉아 아무 생각도 하지않고 있었다. 주변에는 날이 추워서 그런지
망아지들이 몇마리 없다.
"이봐 원숭이! 여기서 뭐하는 거야?"
"응?!"
존은 등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대시다.
"야, 내가 원숭이라고 부르지..."
"아 예예.."
"...."
존은 어느정도 불쾌감을 느꼈다.
"암말 킬러 주제에...."
"암말 뭐?"
대시는 그에게 얼굴을 들이대며 물었다.
"암말 킬러라고 했다."
"야이....난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존은 확실히 복수했다.
"...그래서? 왜 불렀냐?"
존은 그날따라 대시를 보고싶지 않았다. 용건만 빨리듣고 그 암말에게서 도망가고 싶었다.
"응? 그냥 가다가 보여서."
하고는 슝 날아가 버렸다.
"뭐야 저 새ㄲ...."
존은 한순간 짜증났다. 그러나 이내 다시 아무생각도 하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몇 분쯤 흘렀을까 존은 분수대에서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그는 스윗애플 에이커로 목표를
잡았다. 시계가 없으니 시간은 잘 모르겠으나 8시 반 정도는 된 것 같았다. 고요함과 침묵만이
가득찬 마을 속에서 그는 우울함을 느꼈다.
.
.
.
.
.
"예~ 누구십니까~?!"
존의 노크소리에 애플잭은 서둘러 대문으로 향했다.
"안녕."
"존? 9시 40분이야. 갑자기 왜.."
"그냥 심심해서."
존은 무작정 집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애플잭은 이해할 수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지만
집안으로 들어서는 그를 막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건 묻지 않을게. 일단 우리집에 왔으니 뭐 마실거라도 줄까?."
"그냥 물 한잔만."
그는 외투를 벗고 쇼파에 앉아 왼손 검지를 지켜세웠다.
"정말 그걸로 괜찮아?"
"응"
그는 턱을 괴며 답했다.
"의읭~누가 찾아왔수~?"
스미스 할머니는 방문을 열고 후들후들 거리며 마루로 기어왔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아이고 총각! 이시간엔 무슨 일로 오고 케쌋노~?"
"아뇨 그냥...그게.."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어, 할머니 주무신다고 안하셨어요?"
애플잭은 머리 위에 물이 가득찬 유리컵 두잔이 올려진 쟁반을 지고 부엌에서 나왔다.
"고마워 애플잭."
그는 유리잔을 집으며 말했다.
"야야 넘 늦게까지 놀지 말그래이..."
그러면서 할머니는 다시 들어갔다.
"하하..."
존은 쓴웃음을 지으며 물을 마셨다. 애플잭은 존의 옆에 앉았다. 그 둘은 아무말도 안했다.
그렇게 1분쯤 흘렀을까 존이 먼저 입을 열었다.
"늦게와서 미안하다. 근데 우리세계 사람들은 앵간해선..."
그는 시계를 쳐다보더니
"9시 48분에 자는 사람은 없거든...애들 빼곤."
"...그렇구나..."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유리잔에 든 물을 원샷했다.
애플잭은 평소와 달리 모자도 쓰지 않았고, 산발이었다.
존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애플잭."
"왜?"
"너 괜찮냐? 눈빛이 흐물흐물해."
"응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녀의 시선은 다시 유리컵으로 향했다.
"....."
"......"
둘은 말이 없었다. 그러나 이것은 일종의 무언의 대화였다.
시계는 10시를 향하고 있었다. 시간이 점점 느리게 가는 것만 같았다.
그 둘은 미묘하게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이-엽."
"응?"
"어?"
그 소리에 애플잭과 존은 동시에 계단쪽으로 반응했다. 빅맥은 2층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비모. 너도 안자고 있었냐?"
"이-엽."
"너 근데 왜 나왔냐?"
"이-엽."
"아니 왜..."
"이-엽."
"야이 씨ㅂ...."
"이-엽."
"이 새..."
"이-엽."
"됐다 말을 말자.."
존은 포기했다. 애플잭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빅맥은 다시 2층으로 올라갔다.
"....쟤 언어장애냐..."
"아니거든?!!"
애플잭은 반박했다. 존은 픽하고 웃어버렸다.
"고마워. 이제 가볼게."
그는 일어서서 다시 외투를 챙겨입었다.
"존 외로우면 언제든지 와도 좋아. 난 네가 좋으니까."
"그거 고맙네.."
그는 문을 열고 그녀와 작별인사를 했다.
"내일보자."
"응."
그는 농장을 자나 울타리로 향했다. 애플잭의 집에서 나갈 때본 시간은 10시 6분.
그냥 일찍잘까? 라고 그의 머릿 속에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아아-"
그는 탄식을 내뱉으며 다시 광장으로 도착했다. 집에 가고싶지 않았다. 일을 다끝내고
나서는 컨디션이 최고였는데 몇 시간 전부터 혼자가 되고나니 우울해졌다. 그는 다시 발길을
재촉했다.
.
.
.
.
.
.
"자기? 이시간엔 왠일이야?"
"아, 그냥."
애플잭 때와 똑같이 다짜고짜 안으로 들어갔다. 래리티는 주문이 밀려 밤을 새려는 듯했다.
"방해는 안할게."
그는 외투를 벗고, 쇼파에 풀썩 주저 앉았다.
"엥? 이런시간에 이유도 없이?"
래리티는 조금 황당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부엌으로 향하면서
"차라도 한잔 마시고 가셨으면 좋겠네..."
하고는 빙긋 웃었다.
"미안하다."
그는 중얼거렸다.
"오..미안해 할 필요없어 자기."
부엌에서 그에따른 대답이 들렸다. 귀는 밝아요 하여간. 몇 분이 지난 후 래리티는
찻잔 두개를 마법으로 가져오고 있었다.
"고마워."
존은 잔을 잡았다. 래리티는 천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마네킹으로 향했다.
"오히려 잘됐어. 대화하고 싶은 상태였으니까."
"...그래?"
존은 후룩하고는 차를 마셨다.
"요즘은 어때 자기? 살만해?"
그녀는 천을 마법으로 자르고 붙이면서 물었다.
"응. 그냥 집도 사고, 직업도 있고...살만해."
존은 뜨거운 차에 입김을 불었다.
"안 그런 것같은데."
"왜?"
"그럼 여기 올 이유가 없지."
"그런가...그럼 나도 묻지. 요즘은 어때?"
"어휴-바빠 정말."
래리티는 서랍에서 이것 저것 꺼내고 있었다.
"도와줄까? 바느질은 망아지보다 더 잘할 자신은 있는데."
그는 빈 찻잔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손님에게 일을 시킬수는 없어."
"어...그러냐? 내가 손님이냐..."
"당연히."
"..그래 알았어. 차도 다 마셨고, 그만 가볼게."
그는 쇼파에서 일어나 와투를 입었다.
"벌써? 온지 얼마나 됐다구? 한 잔 더 해도 되는데."
"리필해준다 해거야?"
"원한다면."
"그래? 그럼 더 있지 뭐."
그는 다시 외투를 벗고, 쇼파에 앉았다. 래리티는 마법으로 잔을 들고 다시
부엌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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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질문이나 다 받을 수 있으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