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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파트 불나서 보고 있었는데..그만....
게시물ID : freeboard_2882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전드
추천 : 4
조회수 : 45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8/02/22 15:25:26
친구들과

쥐불놀이 할려고

놀이터 앞에서


쥐불놀이도 못하고

알짱 대다가

불이야 라는 소리들리길래

"또 누가 폭죽하다가 잔디에 불붙었나보다"생각 하고

또 히덕히덕 거리다가

막 유리창 깨지고

그런 소리도 들리길래

"아 이번엔 또 부부싸움도 하나?"

또 낄낄꺼리다가

점점 불이야라는 소리가 다급해지는 느낌이 들길래

친구들이랑 다같이 솔직히 불구경 하러 갔습니다.

근데

왠걸...


아파트 14층에

아주머니랑 아저씨가 배란다 난간에 붙어 있었습니다

살려달라고요

이제서야

딴 주민들도 보고 119 불렀죠

첫신고가 잘못 된것 같습니다.
난간에 사람 붙어 있다고 지게차 오라고

근데 지게차는 안오고

물뿌리는차만 왔는데



우린 전부 그냥 보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영화 의 장면 갔다고 해야햐나..

그러다가 갑자기 불길이 거세지더니

창가난간에 붙어있던 아저씨가 위태로웠습니다.

그리고

단발마의 비명을 지르시고 14층 높이에서 떨어졌습니다.


119구조대가 오고 나서 십분이 지났는데 사람이 매달려있어도 매트 하나 안깔아놓고

떨어지는 순간 고개 돌렸습니다.. 친구들도 다 돌렸고


솔직히 잔인하단 영화란 영환 다봤는데.. 이런느낌일줄 몰랐네요

아저씨 떨어진 2분도 채 안되서 지게차가 도착했습니다..

아줌마는 다행이 구출되시고

아저씨는 끝내 사망하신듯 합니다..


새벽 1시에 일어난 참극이였는데.. 그날 밤 잠 설쳤습니다..

불이야라는 소리듣고 가볼껄.. 왜 히덕거렸지 ...


왼지 모르게 죄책감이 듭니다..

그 상황에서 내가 아무 것도 할수 없었던게 울화가 치밀어 오기도하고...



오늘 아침 뉴스에 나오더군요


사망1명 화상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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