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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8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2
추천 : 11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08/10/12 22:09:33






1학기


기말고사 치기 몇주전에


급식에서 새치기를 하던 한 애랑 시비가 붙어서 싸웠어요



사회나 학교나 모든 집단체는 다 그런가봐요


약하면 소외되는 그거



네 싸움에서 졌어요



원래 조용한 성격이라 그후로 지금까지 반에는 친구 한명 없네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말동무 한 아이가 있었긴 하다만



최근에는 그 애도 다른 애들과 어울리네요


네 뭐 괜찮아요 그 애가 저때문에 소외되면 안되니까요




...왜이렇게 외로울까요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나요



나는 혼자 살고싶은데 세상은 왜 그걸 그대로 보지 않을까요



뭐 싸우고 난 이후로 집단 폭력이나 그런걸 당한적은 한번도 없는데


그것보다 더 고통스러운건 '외로움' 이더라구요





그 흔한 베프 하나 없고

그 흔한 말동무 하나 없고

쉬는시간 모두가 떠들 때

나는 뭘 해야하는건지 ...

내가 과연 이세상을 이루는 한 조각의 퍼즐이 맞는건지

내가 없어서 달라지는게 있는지


더 웃긴건말이에요


부모님을 생각하면 죽을수도 없어요

사회에 적응 못할 인간을 왜 낳으신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조용하고

얌전하고 모범생이고 하던 애들의 싸이를 봤어요


군더더기 하나 없고 조용하고 하던 애들도 다 똑같네요


그런 아이들도 온라인에서는 서로 어울리는데 ...


오프라인으로 조용하던 아이들도 온라인에서 만큼은 그렇게 활발한데 ...






뭘까요 전

운명인가요 이런게

과연 이 고통을 다 겪으면 제 미래는 밝을까요






쉬는시간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사소한 잡담이라도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네요

단 하루라도 그런 꿈같은 생활을 해봤으면 하기도 하고요 ..




가장 죽고싶은 이유는 체육시간


스탠드에 앉아있을 때


그 떄의 그 외로움


모두 서로 옆에 붙어서 이야기 할 떄


그 한칸 너머 옆에 앉아있는 나란 인간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건지










그래도 저 살아남을래요

이대로 자살하면 끝나버리잖아요

휘어질 지언정 꺾이진 않기위해

내일도 소외된다 해도

모레도 글피도 그 후도 ...

적어도 2학년이 끝날 때 까지는 참아볼래요




후 ...왜 인터넷에 이런글을 쓰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한 개념없는 중딩의 일기라 생각해 주고 넘어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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