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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설렘 처음이네요
게시물ID : humorstory_288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himiral
추천 : 1
조회수 : 5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4/08 00:39:57
아직 여친이 음슴니까 음슴체

학원에 아는 여자애가 있음

나보다 한 살 어린데 (고2) 

하는 짓이 아주 그냥 밉상 밉상 왕밉상

그 애 수업 다음 타임이 내 수업 시간이라서

자주 마주침 

처음에는 눈도 안마주쳤는데

하도 자주 보니 그럭저럭 인사하는 수준이 되었음

엄청 더운 여름날

교실에 있는 선풍기를 내 앞에 두고 

"듭다.... 씨..ㅂ라..." 이러고 있는데

요 년이 가방 싸다 말고 

선풍기를 확 끄는 거임

"뭐시여 시방" 하면서

다시 켰음 

ㅋㅋㅋㅋ 거리면서 나가다가 

이내 다시 교실 들어오더니

또 끔

"끄지마 더워 죽갔다!"라고 말하고 다시 키니까

문 뒤에서 킼킼거리면서 또 끄고 냅다 도망감

순간 이년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해야겠다는 깊은 빡침을 느껴서

뒷쫓아가서 한 대 쥐어 박았는데 

얘가 

뒤돌아보더니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힣" 거리면서 웃는거임

순간 

얼굴이 빨개짐 

기분이 복잡 미묘했음.




그 일이 있은 후,

왠지 걔랑 더 친해짐.

페북에 들어가서 놀고 있다가

학원 선생님 페이스북에 들어가봤음

근데 걔 페북이 친구 목록에 있었음.

친구 추가 할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음

그러다 그냥 친구 추가 질렀는데

한 5분있다 바로 받아주는 거임 

그래서 

올ㅋ ㅎㅇ 라고 담벼락에 씀

걔도 똑같은 올ㅋ ㅎㅇ라고 받아침

기분이 왠지 좋았음.

그리고 

페북으로 몇 번 채팅했는데..

다음 이야기는 반응 좋으면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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