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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속좁은 여자(스압주의)
게시물ID : gomin_2884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음이식는중
추천 : 1
조회수 : 80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2/22 09:41:07
남자친구는 고시생, 나는 직장인.
제가 서울에 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주말에만 만나는 나름 장거리 커플이에요.
그런데 남친 시험이 있어서 그나마도 일주일에 하루 보거나 2주에 한번 어떤 땐 3주에 한번 보기도 했어요.

문제는 지난 주중에 발렌타인데이가 있었죠. 
사귀고서 처음 맞는 발렌타인데이이지만 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발렌타인데이가 있는 주말에 남자친구가 시험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생각하고 있던 때에, 회사에서 발렌타인데이에 천안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죠.

남자친구에게 천안으로 출장을 가게되었다고 말은 했지만, 그때까지도 만나겠다거나 그런 생각은 없었죠. 언제 끝날지 모르니까요. 그런데 출장이 생각보다 일찍 이른 오후에 마무리 되어서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하려보니, 남자친구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했죠. 점심을 먹고 있답니다. 친구와 아는 후배와 함께.
그래서 지금 일이 다 끝났으니 집에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얼굴만 보고 가겠다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돌아오는거 아니냐고 묻습디다.

아니야, 괜찮아.라고 했죠.(돌아가는거 아니니 괜찮단 의미였는데, 이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나봅니다.)
남자친구 다시 묻더라구요. 돌아오는거 아니야?
괜찮다고 했죠.
또 묻더군요. 돌아오는거 아니야?
이 순간 저는 왜 서운한 감정이 들었을까요..제가 속이 좁아서였겠죠.

오늘같은날(발렌타인데이인데...) 아는 여자후배랑 친구랑 같이 밥은 먹으면서 왜 자꾸 돌아오는거 아니냐고 묻는걸까..내가 괜찮다고했는데도..이런 생각이 들면서 서운한 마음에 그럼 알겠다고 안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남자친구가 머라머라 하고 난또 머라머라하고..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그날 집에가서 전화로 서로 버럭버럭 소리지르면서 또 싸웠습니다.
우리는 싸우고 화해한지 2일밖에 지나지 않았었습니다.그런데 또 싸웠습니다. 
남자친구는 부담스럽다 하더군요.
여자친구가 발렌타인데이에 잠깐 집에가는 길에 들러서 얼굴만 보고 가겠다는데 그게 부담스럽다고 하더군요. 물론 제가 서울에 살지 않기때문에 그런거랍니다. 자기를 보려고 차를 돌려서 오는거냐고 세번이나 물어봤는데, 제가 괜찮다고 엉뚱한 대답을했답니다.
그렇게 싸우고 또 화해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몇일이 지나 남자친구의 시험날이 되었고, 저는 남자친구가 자기가 연락하기전에는 절대 연락하지말라고해서 그냥 연락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험끝나고 바로 짧은 연락이 오더군요. 5분의 통화가 끝나고, 그 날 저녁 가채점결과가 나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는 피곤하다며 자겠다는 말을 하고는 남자친구는 자고 저는 일을하다가 잤습니다.

시험다음날 만났습니다. 다행이 시험 결과가 나쁘지 않았기때문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피곤할까봐 남자친구의 방에서 놀았습니다.
남자친구의 방에 가보니 왠 쵸콜렛이 있더군요.
발렌타인데이에 같이 밥먹은 아는 여자후배가 사 준거랍니다.아....
같이 고시공부하던 여자후배이기때문에 자기 마음을 잘 안답니다.아....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저도 그 쵸콜렛을 하나 까 먹었습니다.
정말 드럽게 달더군요.괜히 욕이나왔습니다.CBA 드럽게 다네..

그 후 남자친구는 부모님과 가족들을 보러 본가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저께 저녁부터 어제 점심까지 한끼도 먹지 못했습니다.
일하다보니 점심때를 놓쳐서 4시가 다된 시간에 점심을 먹고 어찌하다 보니 다음날 또 끼니를 놓쳐서 내리 3끼를 못먹은겁니다.
남자친구에게 카톡을 보냅니다.(우린 통화 따위 안합니다. 오직 카톡질만)
난 세끼를 내리 못 먹었다.
그랬더니 답장이 옵니다.
왜??

순간 무지 서운합니다.
제가 속이 좁아서겠죠.
그래서 제가 답했습니다. 
이러저러해서 밥을 못먹었다. 그런데 달랑 왜..라니...
그랬더니 밥도 안 먹으면서 그렇게 일하면 월급을 더 주냐 누가 알아는 주냐. 왜그렇게 미련하게 일하느냐고 하더이다.
또 서운해 집니다. 제가 속이 좁아서겠지요.
미련하단말은 자기도 속상해서 그렇게 말했답니다.
그런데 전 서운합니다.
제가 속이 좁아서겠지요. 괜히 눈물나고 서운했지만, 밥도 못먹어서 기운이 없어서 아홉시쯤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카톡이 한개 와있더이다.
그래서 답장햇습니다. 어제 아홉시쯤부터 잠들었다. 그랬더니 그래 알았다.라고 답장을 하더이다..

그냥..속이 답답해서 넋두리로 긴 글을 남겨봣습니다..
제가 속이 좁아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슴에 무거운 납덩이 올라가있는것 같습니다..
숨 쉬기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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