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씁니다. 일전에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에서는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성소수자에 관련한 질의에 대한 응답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여기(http://lgbtact.org/?p=147)서 확인하면 됩니다. 관련 질의 중 몇 가지를 첨부합니다.
3. 동성결혼/파트너십에 대한 입장과 계획을 밝혀주십시오.
문재인- 동성결혼/파트너십은 우리 사회에 새로이 나타나고 있는 가족의 형태입니다.- 이들의 사회적 의무와 권리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제도적 대안을 마련하겠습니다.
7. 주거, 의료, 교육, 노동 등 사회정책에 있어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입장과 계획을 밝혀주십시오.
문재인 - 사회적 배제가 없도록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성소수자들이 동등한 시민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인권을 보장하는 사회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형식적이지만, 문재인 후보의 답변은 위처럼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에게 호의적인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민주통합당 선대위 공식 기구인 <종교특별위원회>의 위원장 김진표 전 원내대표가 다음과 같은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김진표 "동성애·동성혼의 법제화에 절대 반대하는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의 건의에 대해, 민주당은 기독교계의 주장에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동성애·동성혼을 허용하는 법률이 제정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기사 제목만 보시고 자세한 내용은 직접 기사를 통해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는 최근에 제기된 새누리당과 신천지예수회의 이슈에 대응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에게서 돌아선 기독교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위가 아닐까 감히 추측해봅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이번 일을 통해 다수의 표를 잡기 위해 어떤 카드를 때려칠 수 있는지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저도 때려칩니다. 성소수자 중 한 명의 입장에서, 문재인캠프와 민주통합당이 공식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기 전까지 지지를 철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