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때 어느 소련 장교가 몸을 던져 수류탄을 막는 바람에 김일성이 구사일생하게 되지요.
어쩌면 그 일을 계기로 김구 선생이 부각되고 이승만은 한 구석에 찌그러져 버릴 지도 모릅니다. 그저 할 줄 아는 건 없고 입만 살아 있는 친구로 찍혀서 말이지요.
김구가 백의사의 배후 인사인 건 공공연한 비밀이지요.
불행하게도 그건 실패했고
그 이후 북한의 국가체제가 공고화되면서 백의사 요원들이 손 볼 기회는 사라지게 되었고, 또 남쪽에서도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서면서 백의사는 더 설자리가 없어졌지요.
철저한 방공인사로 구성된 백의사에게
김구선생의 돌연한 노선 변경은 거의 배신자급으려 여겨졌을 겁니다.
통일한국으로써 독립국을 꾸려보고 싶은 열망이 이념보다 더 진했던 건데...
북한 김일성이 그걸 순순히 응해줄 이유가 없으니 무위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죠.
이후 김구 선생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어지는 상황이 옵니다.
김일성이 제거되고 북한에 그나마 말이 통하는 공산주의자가 집권하게 된다면 어쩌면 전쟁도 없었을 것이고 어쩌면 훗날 소련이 붕괴되면서 분단체제도 같이 해소되었을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게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