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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으로 가는 중입니다.
게시물ID : sewol_288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렁큰라이거
추천 : 8
조회수 : 30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5/16 19:51:13
평소에는 야근을 달고 사는터라
솔직히 못 가겠거니 생각했는데요.
오늘 어쩌다보니 그나마 일찍 끝났네요.

불금인데 뭐할거냐는 직장 동료의 물음에
청계광장에 갈까 생각중이라 했더니, 
왜 가냐며, 가봤자 시간 아깝다고 하더군요.

오유에서 본 많은 분들이라면
"그게 무슨 소리냐.
당신도 같이 뉴스를 보며 분노하지 않았냐.
내 뜻을 분명히 전해야 한다.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변하지 않는다.
가만히 있다가 또 이렇게 당할거냐.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지게 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등으로 역관광을 보내셨겠죠.

그런데 저는 "그래도..."라고 말끝을 흐렸어요.
저란 놈도 참 간사한게...
막상 시간이 나니까 집에 가서 쉬고 싶고,
지인들과 술 한잔 하고 싶기도 하더라구요.

'나 하나쯤 안가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오겠지'
'난 혼자잖아. 혼자가서 뭐해' 라고 
자기 합리화도 해봤어요.

잠시 망설였지만...갑니다.

'나 하나 쯤이야' 
'가봤자 바뀌는 건 없어'
'그 시간에 다른걸 해 '라고 하는 사람에게
멋지게 받아칠 자신은 없네요.
다만 소심히 말하겠죠.

"그래도..."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건 해봐야겠네요.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게 고작이겠지만
누군가는 이런 저를 비웃겠지만
마음이 시키네요.

첫글인데다 모바일이라 글이 난잡했네요.
소심한 행동파 한 명 갑니다...
곧 뵈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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