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아버지께서 술 잡수시고 전화하셨어요
외할아버지(시어머니의 친정아버님) 편찮으시다는데 가봤냐고...
편찮으신것도 처음 들었는데, 니가 대체 하는일이 뭐냐며 타박하시네요
요즘 시댁과 사이가 엄청 안좋았지만 그래도 술 잡순분께 싫은소리 할 수가 없어 죄송하다고, 주말에 찾아뵙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너 그깟 회사 그만둬라. 네요
애들 어리고 살림이 힘든것도 아닌데 대체 돈 벌러 왜 나가냐고...
저희 시아버지요
사업 나빠져서 빚 1억 생기고 알콜중독에 폐인처럼 생활하실때 큰아들인 저희 남편이 학교도 그만두고 돈벌러 나가서 6천만원 갚아드렸어요
근데 저희 결혼할때 3천 주셨어요
이것 가지고 뭐라고 한적은 없어요 부모님 힘들면 도와드리는게 당연한거고, 후일을 바라고 한것도 아니니까.
근데 정말 해도 너무하세요
저희에겐 얼마전에 시할머니 모시고 살라고 하시더니, 시동생에겐 차를 사주신겁니다
돌아가실때까지 모시라고 직접적으로 못하겠으니 돌려서 말씀하시더라구요
할머니의 2천5백짜리 전세집을 팔테니, 그 돈 매달 30만원씩 드리면서 떨어질때까지 니가 관리하라고...
전 안돼겠다고 했고 취직을 했어요
시댁서는 저만 죽일년 됐고요
남편에게는 한마디 말씀없이 또 저에게만 이러시네요
너 대체 결혼하고 집안일 한게 뭐냐
남자는 많던적던 돈만 벌어오면 된다
니가 집안을 이끌어가라
늬 시어머니는 했는데 너는 왜 못하냐
그깟 돈 몇푼에 가정을 소홀히 하느냐...
정말 돌아버릴것같아요
남편에게 이야기하면 미안하다고 하는게 다입니다
끊어줄 생각은 아예 못합니다
그거, 듣고 흘려버리면 될 걸 왜 깊이 생각해서 스스로를 괴롭게 하냡니다
아 쓰다보니 욕나오네
남편에게 뭐라고 해야 저런 힘든 상황을 막을 수 있을까요
저만 들들볶는거 진짜 아무리 시부모님이라도 질립니다
미쳐버릴것같아요 짜증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