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헤어진지 20몇일째다.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지도 않겠지만 난 어떻게 지냈나면 잘 지냈어. 어떻게 그걸 아냐고? 너랑 헤어진게 장기적으로 볼 때 이득이란걸 알게 됐거든. 오늘 엄마아빠랑 막걸리 마시는데 엄마아빠가 뭐라고 하는줄 아냐? 너랑 잘 헤어졌데. 그래서 내가 뭐라고 그랬냐면 미련은 없지만 가끔 생각난다고 했어.. 이 새끼야.. 내가 얼마나 맘 고생하는게 보였으면 엄마아빠가 그런걸 물었겠어? 난 니가 내 첫사랑이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했어. 그래.. 그게 너한테 최선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니까 니가 그렇게 나를 뻥뻥찼겠지.. 아플 때 문자로만 괜찮냐고 하는 너, 내 졸업식 때, 내가 이사할 때, 내가 힘들어 할 때 넌 내 곁에 없었어. 그래도 난 니가 내 운명의 상대, 내 왕자님이라고 믿었다. 주변에 평판따윈 상관없었어. 너한테는 안 맞는 상대야 그럴때마다 아니야라고 했다.. 내가 너한테 최고의 여자친구는 아니였을거야.. 하지만 난 한번도 너를 포기한적이 없었어.. 한번도 너랑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어. 여기서 노력을 하면 상황은 달라질거라고 항상 믿었어.. 근데 넌 모든 문제의 답이 나를 니 인생에서 없애는거였지.. 그래서 나도 너를 내 인생에서 없앨게. 평생 너에게 연락하지 않을거야.. 너보다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거다.. 절대 니가 한 선택 후회없길 바랄게. 운명인 줄 알았지만 지나가는 이1이었던 하잘것 없는 남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