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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지구는 여기가 아닌가봐요
게시물ID : humorstory_1313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endy:)
추천 : 10
조회수 : 30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7/01/19 10:57:45
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좀 들었어요... 사는 게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구나 '평범하게', '남들 하는 만큼'사는 것도 이젠 너무 어려워요 내가 먹고 살기 위해서는(굳이 잘 먹고 잘 사는 것 만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오) 남을 이기고 물어뜯기까지 해야 하는구나 한 사람의(사회적 의미에서의)성공은 천 명, 아니 수천 명,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을 다른 사람들의 비참한 실패와 같은 뜻으로 해석되는 세상 그런 세상이구나 원시적 상태에서 벗어난, 그리고 진화한 영장류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이거로구나 자연에서의 어쩔 수 없는 약육강식 그것이 만드는 먹이사슬 가장 높은 곳에 있다고 자부하면서 결국 또 우리는 우리대로의, 방식만 다를 뿐 하등의 차이가 없는 오히려 원래의 것보다 더 냉혹하고 잔인한(이 정도의 단어로 설명될 리 없지만) 또 다른 적자생존의 법칙을 만들고 있구나 대자연에서 사회로 배경만 옮겼을 뿐 아무런 차이도 없는데.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은 여기가 아니었는데 이런 곳은 아니었는데 물질적 풍요로움의 정도와는 상관없이 미래가 있고 사랑이 있고 이웃이 있어서 사람이 있어서 따뜻했던 내가 알던 지구는 이젠 어디에도 없는 별이 되었군요 우주 저편으로 밀려나버린 약자들의 슬픔을 굳혀 만든 딱딱하고 차가운 이 행성은 너무 낯설어서 낯설고 어두워서 나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겠어요..... 죄송합니다, 유머글이 아니라서 공부하다가 갑자기 좀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기분도 엉망이고 해서 ...그래서 좀 써봤습니다.. 아직 제가 생각도, 몸도 다 자라지 못해서일까요 왜 세상이 그리 아름다운 곳으로 보이지만은 않는걸까요 저만 이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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