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889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테네이셔스D
추천 : 159
조회수 : 7230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7/26 19:58: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7/26 19:16:52
일단 유머게시판인데 유머가 아닌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대구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영상 애니메이션과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저희과는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만드는 과입니다.
분야는 2D애니메이션, 3D애니메이션, 광고영상, 영화 특수효과등
아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과입니다.
이번에 저희 학과에 3D 애니메이션 전임교수 자리가 비어서
학교에서 공개강의 형식으로 전임교수 면접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3명의 지원자가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합격 되었습니다.
그 합격된 분은 2D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어느 정도 활동한 경험과 경력이 있는
모 명문 대학교의 회화과 출신이었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교수님은 분명 3D애니메이션 파트를 전공하신 분이었습니다.
공개강의의 주제는 자기가 만든 3D애니메이션을 이용한 라이트(조명)에 대한 분석이었습니다.
그것도 달랑 20초 짜리 분량이었고, 강의 내용은 거의 자신이 참여한 2D애니메이션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교수님은 3D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실무 경험이 있는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전임교수는 3D애니메이션과 본질적으로 다른 2D애니메이션을 배운 사람이었습니다.
그 분이 직접 제작한 3D애니메이션은 정말 저희과 학생의 졸업작품보다 떨어진 퀄리티였습니다.
그리고 3D프로그램을 시연하여 조명을 만들어 보라는 요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연하지 못하고 당황을 하며 프로그램 버전이 다르다는 핑계를 둘러댔습니다.
배우는 자세로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 분이 나쁘다는 소리는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2D경험만 있는 분이
저희에게 3D애니메이션을 가르친다니... 전혀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
그래서 저희과 학생들은 학교 총장실에 찾아가서 직접 말했습니다.
저희의 요구사항은 3D분야에서의 경험이 거의 없는 분이 합격되었기 때문에
그 분을 전임교수에서 철회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총장님께서는 인사문제는 학생이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500만원 가까이 되는 큰 돈을 들여 다니는 학교의 학생이
원하는 강의와 원하는 교수님께 강의를 듣겠다는데
총장님께서는 이런 학생들의 의견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저희 학교 슬로건은 '학생이 행복한 대학'입니다.
지금 저희는 전혀 행복하지 않습니다.
배움이 즐거워야 하는데 이 학교는 전혀 즐겁게 가르칠 생각이 없습니다.
학생을 무시합니다.
오유여러분 부탁드립니다.
이 사실을 되도록이면 많이 알려 주십시오.
이렇게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다니는 학생들 많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란 포장을 하여
이제 사회에 꽃을 피우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심을 사고 있습니다.
저희는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학교측에 요구 할겁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