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길 옆에 새 둥지처럼 지푸라기가 깔려있고 그 위에 회색 불독 엄마랑 아가야가 앉아 있었어요. 너무 귀여워서 엄마 불독 턱 밑에 늘어난 주름을 머리 감겨주듯? 오구오구 해주면서 아구 예쁘다~ 해주니까 편한지 눈을 감으면서 씨익 웃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다시 길을 가려니까 뭔가 따라오는 기분이 들어서 뒤를 돌아보니 새끼 강아지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쳐다보면서 나는 안해주고 갈꺼야ㅠㅅㅠ? 를 온몸으로ㅠㅠㅠ 말하고 있었어요ㅋㅋㅋㅋㅠㅠ 그래서 웃으면서 그래그래 오구오구 너도 해줄게~ 하면서 마구 예뻐해주니까 기분이 좋은지 새액 웃더라고요ㅎㅎ 그렇게 새끼 강아지도 예뻐해주고 길을 마저 가고 있었는데 길옆에 아까처럼 커다란 새둥지가 있었는데 이번엔 그 위에 어미 고양이랑 새끼 고양이 세마리가 있더라고요. 사실 저희 아파트 단지에 엄마 고양이랑 새끼 고양이 네마리가 사는데 밥은 못 챙겨줘도 매번 먼 발치에서 바라보면서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엔 아파트 주민분들이 쫓아냈는지 보이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 고양이들이 제가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꿈에 나와서 잘 크고 있구나 싶으면서도 한마리가 없는게 꿈이지만 못내 마음에 걸렸어요ㅠㅠ.. 어쨌든 고양이들은 얌전히 둥지위에 앉아서 제가 가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빤히 바라보며 배웅해주었다는 그런 몽글몽글한 꿈을 꿨습니당ㅎㅎ 깨고나서도 기분이 간질간질 좋았어요!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