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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장해야 하는 이유
게시물ID : readers_2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얼음잼
추천 : 4
조회수 : 254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3/23 02:41:28
- 학자, 독학자, 선생.
-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방송 작가, 만화가 등 '창작'을 하는 사람들
- 영화 평론가, 문학 평론가, 도서 평론가, 대중문화 평론가 등 '비평'을 하는 사람들
- 칼럼니스트 : 전문칼럼니스트 + 부업으로 칼럼 쓰는 사람들 + 은퇴 후에 자기 전공/노하우 살려서 글 쓰는 사람들까지 포괄. 
- 강사 : 대중지식을 보급하는 사람들.
- 방송인, 블로거 

글이나 말로 밥벌이하는 사람들은 저절로 장서하게 된다. 
대학 때부터 공부하면서 모은 책들, 일하면서 활용한 참고자료들, 관심을 갖고 꾸준히 모은 특정 분야의 책들...이런 것들이 넘치니까. 

"거장 톨스토이 역시 <전쟁과 평화>를 쓰기 위해 작은 도서관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많은 양의 나폴레옹 전쟁 자료를 수집했다." 

"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라도 가능하면 책을 빌리지 않고 사는 편이다. 빌린 책은 돌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요점 내용을 노트에 적는 등 부득이하게 쓸데없는 작업을 해야 한다. 차라리 그 책을 사버리는 편이 결과적으로 시간을 절약하는 셈이다. 책을 구입해 곁에 놔두면 그만큼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지적생활의 발견, 와타나베 쇼이치 - 


한 번, 두 번 읽고 모든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어. 어느 정도 읽고 책장에 꽂아 놓는 거야. 다시 그 자료들이 필요할 때 꺼내 보면 돼. 
책장 앞에 서서 휘리릭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밑줄 친 부분 + 포스트잇 붙여 놓은 부분이 눈에 들어와.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던 것들이 다시 자극받으면서 강화될 거다. 우리 뇌는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중요한 정보'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거든.



"내 돈으로 책을 사들여 나만의 고전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돈이 없는 '학생'들은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도 젊었을 때는 돈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도서관을 많이 이용했다. 하지만 수입이 적으면 적은 대로 그때그때 형편에 맞게 책을 조금씩 사는 노력은 필요하다.......돈을 가장 멋지게 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시간을 사는 것이다. 지적생활을 위한 공간(서재, 개인 도서관)을 사는 것은 곧 시간을 사는 것이다."


와타나베 쇼이치의 <지적생활의 발견> 이 책은, 오랫동안 지적생활을 해 온 저자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책이라서...어린 학생들은 읽으면서 좀 반발심이 생길 수도 있어. 경제력이 곧 지력이다, 이런 문장 상당히 박탈감을 안겨주지. 저자의 의도는......도서관 찾아다니면서 독서하는 거 물론 좋지만, 전문적으로 글 쓰는 사람이 도서관에 너무 의존하는 거 안 좋다 -> 밤 늦게 영감이 떠오르면 어쩔거냐, 누가 빌려가서 못 구하면 어쩔 거냐, 노인이 되면 기력이 쇠해지는데 오며가며 힘들어진다....이거. 


"기억이란 심장이나 간과 같은 단일기관이 아니라 합동하여 일하는 시스템들의 연합이며 우리가 과거로부터 배우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상이다..........장기기억은 2~3초 이상의 기간 동안 접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내구성 있게 저장된 정보를 말한다...........학습은 조금씩 자주하는 게 좋다. 이런 보편적인 현상을 '분산연습의 효과(distribution practice effect)'라고 한다. 우리는 영국 우정사업본부에서 집배원들에게 타이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의 자문을 맡았었다. A팀은 하루에 2시간씩 두 번 교육하는 (하루 4시간) 집중교육 스케줄, B팀은 하루에 1시간씩 연습하는 점진적인 스케줄이었다. 하루에 1시간씩 배운 B팀이 더 짧은 시간 안에 배우고 수행도 더 빠르게 향상되었다. A팀이 80시간만에 배운 것을, B팀은 55시간만에 배웠다."
- 당신이 기억, 앨런 배들리 -


노가다 하듯이 하루에 많은 걸 연습하거나 학습하면....겉으로 보기엔 빨리 끝난 것 같지. 조금씩 할 때보다 '일수'가 줄어드니까.
하지만 낭비되는 시간은 훨씬 더 많다는 거. 나눠서 하는 게 좋아. 
과목을 나눠서 계속 돌아가며 공부하고, 중요한 책은 읽은 후에도 정기적으로 휘리릭 넘기며 내용을 살피는 게 좋다. 
처음엔 잘 이해 안돼도 일단 훑으면 읽어 -> 또 읽고 -> 또 읽고....어느 순간 다 이해됨.
반복학습하는 중간 중간 잠을 자면, 잠자는 동안 뇌가 정리하거든. 어젠 이해 안됐는데 오늘은 이해가 되는 거지.


꾸준한 게 좋아. 꾸준히 하려면.....책을 곁에 둬야돼. 
문학은 문학 나름대로, 비문학은 비문학 나름대로, 반복해서 읽을 때 어떤 효과가 있다. 

나는 주로 재독할 때 워드로 요약해 놓거든. 간간이 요약본을 훑어 봄. 글 쓰다가 특정 문구나 표현을 인용해야 할 경우, 그 땐 책을 펼침. 
전자책은 책갈피, 메모 기능이 있어서 편해. 조금만 영감을 자극해도 일단 표시. 다시 찾을 확률이 높으니까. 눈이 좀 피곤한 게 단점.


- 세줄 요약 -
(1) 책 좀 읽는 사람들은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소장'해라. 
(2) 그냥 날려버리면 의식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의 양이 점점 줄어들고, 그게 싫어서 꼼꼼하게 필사하기 시작하면? 시간을 많이 낭비하게 돼.
(3) 적당히 나눠서 반복적으로 보는 게 학습효과도 더 크다고. 


출처:디시인사이드 도서 갤러리, 작성자:녹슬핀님
http://gall.dcinside.com/book/218693


개인적으로 나눠서 반복적으로 읽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게 더 와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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