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쳐 게임의 시초는 여러분들이 중세/고대 전쟁영화에서 보면 잘 아시다시피 장군들이
모여 테이블위에서 병력을 상징하는 말이나, 작은 나무조각으로 전략을 짜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사실 그것을 더욱 발전 시켜 다양한 룰과, 유닛들의 상성, 그리고 각각의 유닛들이
가지는 고유 스킬로 유저는 다이나믹하고 다양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는 점은 꽤나 매력적입니다.
쉽게 말해 실상황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이져. 하지만 이러한 '다양함'은 장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단점으로 드러나는 것이,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룰북, 그리고 각 종족의 룰을 설명하는 '코덱스'
가 필요하고 숙지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외울 순 없으며 항상 무거운 룰북을 구비해야하고
상대방의 룰도 파악해야 합니다.(사실 적응되면 괜차늠) 그리고 이렇게 방대한 룰임에도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우리나라는 미니어쳐 게임의 빼도박도 못하는 완전 불모지라 번역이 되어있지
않고 영어에 약한 분들은 입문하기 상당히 피곤하며 까다로울수 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워해머 판타지의 경우 룰이 한층 더 복잡한데, 실제 전장을 방불케하는 전술로
방진 개념과, 진군, 부대방향 전환, 그리고 적을 마주하였을때 돌진, 패주개념, 영웅들의 일기토,
사기, 마법 등등의 이러한 모든 룰들이 종족마다, 유닛마다 다릅니다. 예를들어 언데드 진영인
뱀파이어 귀족의 모든 해골, 좀비병과 같은 애들은 사기 개념이 없어 패주가 없고 따라서
마지막 남은 한명까지 싸운다는 점이나 리자드맨의 기본 보병인 사우루스 워리어들은 사나운
짐승돌이라 근접전에서 한번 더 때린다던가, 각 종족의 몬스터러스 크리쳐, 즉 드래곤과
같은 거대굇수들은 유닛 자체가 피어 개념이 소유하고 있어서 적부대가 도망칠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점 등등 룰이 실로 복잡합니다. 뭐...40k도 사실 매 한가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해머 시리즈는 매우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게임에는 틀림 없죠.
(하드커버 슈퍼 양장본으로 구성된 룰북 ㄷㄷㄷ, 그리고 템플릿, 주사위)
게임에 필요한 도구는 자신의 정성과 피땀, 그리고 영혼이 서려있는 도색된 유닛들,
유닛 이동및 사격에 필요한 줄자, 포격이나 마법 같은 범위 공격에 쓰이는 템플릿, 그리고 앞서말한
룰북, 주사위가 있습니다.
도색은 자신이 얼마만큼 소울을 소모하여 칠했는가에 따라 애정은 '매우' 정비례하며, 각각의
설정들은 유저들이 더욱 도색을 열성적으로 작업할수 있게끔 하고, 그만큼 게임에 몰입 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 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자식 같은 유닛들의 이동은 줄자로 나타내는데 무겁고
맷집이 강한 전차류, 거대괴수 같은 애들은 비교적 조금씩 이동하고 전투기나 기타 날개달린
아해들은 멀리 이동합니다.
또 텔레포트가 장비된 터미네이터나 티라니드의 거대 땅꿀굇수인 트라이곤, 드랍팟 처럼 도하
할 수 있는 유닛들은 순식간에 전장 난입이 가능한데, 이러한 위치 선정, 그리고 피해도, 회피확률,
선빵등등은 주사위를 이용합니다. 사실 가장 많이 쓰이는 도구가 주사위져. 이 주사위의 랜덤성 때문에
유리체력인 고기방패 가드맨들도 데몬프린스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주사위신의 가호)
(맨 아래. 아포칼립스 룰. 블랙 템플러, 아스트라 밀리타룸, 임페리얼 피스트 동맹)
저도 사실 게임을 하지 않아 세부적인 룰들은 잘 모르지만 이 글의 목적은 게임방법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워해머란 게임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재밌능가에 대한 일종의 소견
워해머 매력. 후...매력... 사실 전 여태까지 미니어처라는둥, 프라모델이라는둥 이러한
세계관이랑 상당히 거리가 먼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먼지만 쌓여있는 휑한 책상 구성을
보자니 어떤 장식같은 뭔가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 인터넷에서 서핑하던중,
정말 우연하게도 워해머 관련 모델을 보고난 후 무지막지한 뿜뿌가 해일처럼 밀려와
처음 질렀던게, 제국 리만러스 전차. 그런데 하나만 덩그러니 있으니 뭔가 부족하고
허전한것 같아 질렀던게 제국 초구축전차 쉐도우소드. 그러다가 데몬쪽도 멋진게 있구나
하고 질른게 데몬프린스. 또 우와 다크벤전스 카오스 파트가 단돈 4만원? 해서 지른 쵸즌세트.
이것은 멈출수 없는 그 무언가 입니다. 그리고 한 몇개월간 지름신이 절 떠난것 같다가
최근에 포지핀드를 질렀죠. 휴덕은 있되 탈덕은 없다라는 말을 그때 처음 온몸으로 체득함.
(8판 스타터 세트 '다크 벤전스' 구성물. 다크엔젤이 카오스 마린을 씹어먹는 구성 ㅠㅠ)
사실 워해머는 굉장히 비싼 취미 입니다. 유닛 평균 7~8만원 대니까요. 보통 프라모델 보니
3만정도 하던데 거의 두배 가격입니다. 워해머의 가장 큰 단점은 영어도 아니고
도색도 아니며 그거슨 바로 자본.
몇개월 동안 GW의 가격변동을 보자면 절로 한숨부터 나오는데 최근 개정으로 새롭게 발매된
아포칼립스 룰 등장 유닛인 코른 로드나 네크론의 테저렉트 볼트, 오벨리스크 같은 초대형 유닛은
20만원에 호가 합니다. 이게 바로 전세계 독점의 폐해인데, 수많은 미니어처 게임이 있지만 워해머
시리즈와 경쟁될만한 게임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로인해 기고만장 해질대로
만장해진 GW는 거리낌 없이 매년, 심지어 몇개월 사이 가격을 10% 정도씩 상승시키고
있다는 점은 아마도 항상 자금에 허덕이는 학생들에겐....후... 무슨말인지 아시겠죠?
다행이 전 사ㅋ회ㅋ인ㅋ 이라 자본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어서(거짓말임) 크게 문제
될건 없지만 그래도 가격이 올라갈때마다 눈쌀이 찌푸려지는 것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전세계 유저들이 단합해 본사앞에서 농성을 벌이지 않는 이상, 아니 매우 높은 폭으로
상승중인 가격에 유저들은 애초에 짜증만 내고 살건 다 사니까 또 기고만장해진
GW가 가격을 하락 시킬 확률은 0에 수렴.
다만 국내 유일 워해머 프랜차이즈 취급점인 오크타운의 천사같은 주인장(내지는 신)이 친히
GW앞에 당당히 '니네가 가격을 올려도 우린 싸게 팔꺼임!!' 하면서 가격을 10%를 과감히 내려버려
국내 유저의 찬사를 받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쌉니다. 하지만 아무리 비싸다 한들,
한달에 술 몇번 안마시면 충분히 가능한 취미 입니다.
그러니 워해머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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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부턴 그냥 각 종족별 예시사진입니다. 무려 18 진영!! 이중에서
자신이 가장 맘에 드는 진영 하나를 고르시면 되겠슴다
1.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울트라 마린)
2.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다크 엔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