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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의 논산 훈련소 방문기-_-ⓔ
게시물ID : humorstory_289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
추천 : 15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3/09/22 11:54:38


모두둘 주말 잘 보내셨지요?

항상 제 못날 글에 코멘트 달아주시고.
추천해주시는 분들.그리고 제글을 읽으시고..
조금이라도 웃어주시는 분들께-감사드린다는 말 올립니다.

++++++++++++++++++++++++++++++++++++++++++++++++++++++++++++++++++++++++++++++++++++++++

자아~!

여기 있는 여자분들 중에;;

논산훈련소이든;;어디든;;

남자친구 훈련소 보내보신분;; ^O^/

아직도 기다리시는 분;;계시겠죠? ^_^


그럼 한번가보셨나요?

두번 가보셨나요?

아님 셀 수도 없으신가~요?


혹여나..
훈련소 앞-  "흑흑 ㅠ_ㅠ 자기야 잘 다녀와 기다릴께"
훈련소 나와서-  " 야!!! 영숙이냐? 소개팅 몇 시라구?"

이런분들은 우리 오유엔 없으시겠죠? ^^;;


저요?
아..전 몇번 가봤냐구요?

잠깐만요..
세어보구요-_-


남자분둘: 저뇬 재섭네~

별이: ^_^;;;아네~!


++++++++남자들만의 그곳! 훈련소+++++++++++++++++++++++++++++++++++++++++++++++++++++++++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난 훈련소를 3번 가봤다.

으헉~! 마뉘가봤다고??

그래..

어쩜 여자치곤 많이 가본걸 수도 있겠다-_-


그러나~!
바뜨..

이제 뭐..이나이에..
다시 가보기란 영~힘든 일일것 같고..


나중에 우리 아들내미 낳으면
그때 가서 실컷 울으리 ㅠ_ㅠ



1.첫번째 방문(전반전)

 때는 1학년.

 군인이 무엇인지
 남자가 무엇인지-

 아직 제대로 관념은 서지않았지만
 남자에 환장할 나이-_-

 아침의 상쾌한 바람을 느끼며
 캠퍼스에 들어설 무렵

 동기 남자애들 손에 무작정 이끌려
 동아리 선배님의 훈련소 배웅길에 나섰다.


 비장하신 선배님의 표정과는 달리
 군대 간다는 것이
 남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줄 모르고

 마냥 소풍가는 아이처럼-
 웃고 떠들다..

 훈련소 앞의 수많은 빡빡이 오빠들에
 눈알이 @_@ 휘둥그래져..있다가..

 막상 연병장 집합소로..
 가기전 눈시울이 붉어져 버리는
 그 선배를 보고-

 왠지 모를 숙연함에
 나도 모르게-_-숙연해 지는듯 하다가

 눈물바다의 그곳을 빠져나왔더랬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동기들에게 그 선배가 날 마음에 두었었노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차마 표현 할 수가 없고;;
 아직 1학년인 나에게 부담을 줄 수 없어;;
 그냥 말없이 떠난다기에;;
 
 날 끌고;;간거였단다

 그렇게 처음으로 가게 되었던 논산 훈련소 방문은

 아무것도 모르고
 불고기만 입 찢어지게 먹고 돌아온 내 자신을
 바보같이 느끼게 했던 찝찌름한...방문이여따


2.두번째 방문(중반전)

1여년이 지났다


그리고..그 시간동안 나에겐 남자친구가 생겼고;;

어느날 그에게도;;
입영통지서가 날라들었다;;

모든 남자들이 그렇듯이;;
별 부담없이 그도 입영사실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그애를 보내던날;;
부모님과의 동행에 끼어
나도 가게 되었다;;

두번째임에는 틀림 없음에도
마치 처음처럼 느껴지는건

이제서야;;
나의 소중한 사람을 보내주는 것이어서 그럴까;;

시계파는 아주머니;;
수첩;;볼펜;;파시는 할머니 하나하나도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1년전 그 선배가 왜 울었는지
그리고 주위사람이 왜 맘아파했는지
알수 있었다

나도-울고 있었기에ㅠ_ㅠ

그리고 수많은 사람중에서
난 금방 그애를 찾아낼수 있었고


한번도 해보지 않았을
구령에 맞춰 부르는'진짜사나이" 군가를

그 늠름함을 내 맘에 품고 돌아왔다

철없던 나를
사랑이 무언지 깨닫게 해준
훈련소였다


3.세번째 방문( 후반전 )

 이제 마지막 세번째 이야기이다

 늦여름이였다;;

 오늘은 나의 분신을 보내는 날이였다;;

 형제가 조금만 많았어도
 덜 서러웠을 그날;;

 하나뿐인 오빠를 군에 보내야 했다;;

 두번째랑은 또 느낌이 다른 방문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1시집합에..

 5분남겨놓고
 연신 두개피 연달아 피우던 오빠 모습이 떠오른다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로
 아무래도 나만 남겨놓는것 같아서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아빠나 나나;;
 애써 밝아보이려 노력했다 ^O^;;.....하하

 드디어
 또 집합이다

 -오빠 간다...밥 잘먹고 아빠말 잘들어-

  우아악 이게 모지?
  눈물이 허락도 없이 눈가에 꽉 찼다

 오빠 손을 나도 모르게 너무 꽉 잡아버렸다

 [........지마....]

 [ -별이야~! ^^;-]

 [엉엉~! 가지마! 가지마 오빠아!! 엉엉]

 어찌나 크게 울었던지 민망해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줄서서 들어갈때도..
 뒤한번 돌아보지 않던;;
 그 냉점함을;;
 이제서야 왜 그랬는지 조금 알것같다

 가족의;;형제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세번째 방문은 그렇게 끝이났다
========================================================================================
에필로그:

남자에게 있어서 어쩜 군대란..군인이란;;

꼭 필요하기도 하고;;
인생에 전환점이 되기도 하겠지요;;

저역시도 세번의 기회를 통해
조금은 무언가를 깨닫게 되는 동기가 된것 같아요

이제는 먼 훗날 내 아들의 입소식날이나
가보게 되겠지요

아~! 첫번째 그 선배님은 버얼써~! 제대하시고 예쁜언니와 열애중이시구요^O^

     두번째 그애는??
     지금도...역시 제옆에 있답니다
     사연을 얘기하자면 길지만^^; 이세상 많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만남과 헤어짐을 겪으면서 더욱 성숙해졌구요^_^

     세번째-우리 오빠는요^^;
            지금 상병입니다 와하하!!
            담달 18일날 두번째 면회갑니다^^; 면회후기도 기대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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