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떤 게시물에 내가 너 생리휴가 이용해서 친구들이랑 펜션 놀러가고, 그거 부장님도 알고 있어서 네가 만년 대리를 못 벗어난다고 댓글 적었어.
역시나 너도 그 댓글 본 것 같더구나. 오늘 김 대리랑 같이 휴게실에서 커피마시다가 너 말이 나오더라. 너 그 댓글 읽고 광분해서 댓글 쓴 사람 찾는다며? 그리고 네가 지금 김종x 대리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말인데, 나 김종x 대리 아냐. 괜히 엄한사람 의심해서 욕하지마라. 그리고 더 이상 찾지도마. (나 너보다 위야)
그리고 내가 틀린 말한 건 아니잖아? 생리할 때는 몸이 안 좋다며 대충대충 하고, 정작 생리휴가 받아내서는 놀러가는 조대리. 난 딱 그렇게만 적었었어. 대한민국에 그런 짓 하는 조 대리가 너 하나 뿐이겠니? 도둑이 제발저린다고 너도 괜히 찔려서 지금 생난리 치는거잖아.
더이상 그거 가지고 씨끄럽게 하지말어. 너가 여기저기 욕하고 다니는 통에 지금 회사에 소문 거의 다 났다. 일이 커질수록 너만 더 손해야. 남자직원들 사이에서는 누군진 몰라도 포상금 줘야한다는 농담도 주고받는단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슈 한번 됬으니 이제부터라도 좀 똑바로 하자. 생리휴가는 너 생리할 때 쉬라고 주는거잖아. 왜 생리기간에 아닌 척 출근해서 주위사람들 힘들게하니? 그나마 너랑 비슷한 짬밥인 사람들은 무시하면 그만인데, 너 밑에 있는 얘들은 미치려고한단다. 너가 얘들 야단치는거 건드리면 위계 무너질까봐 내가 참고는 있는데, 왠만하면 정도껏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