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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은사님을 둔 나는 정말 행운아인것 같다.
게시물ID : freeboard_594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500CC
추천 : 1
조회수 : 2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5/16 13:02:32
나는 정말 평범한 대한민국 23살 청년이다.

2009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09학번으로 나름 이름있는 대학교를 갔고
학교가 추구하는것과 내가 생각한 학교가 다르다는걸 알게되고
그길로 휴학후 해군 하사로 입대를 했다.

난 정말 친구들는 잘 어울리지만 문제를 피우는 학생이었다.
부끄럽지만 중학교 2학년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친구들과 어울려 나쁜행동도 많이 했던, 남들이 말하는 문제아.

이렇게 해서 정말..06년 성적이 낮은 인문계 고등학교를 갔고
그곳은 정말...학생의 반이 문제아였다.
600명이 입학하여 한학기도 지나지 않아 200명이 자퇴 및 퇴학을 하는 그런학교였다.
그때 만난 담임선생님..
한 학생을 하루에 200대, 400대씩 때리시던 선생님이였다.
정말, 죽을맛이었다. 오죽하면 학교를 다니고나서 한달에 16키로그람이 빠졌을까.
맞고 집에가면 부모님은 
"니가 잘못해서 맞은거고, 내가 집에서 못가르치니까 널 학교에 보낸거지, 잘맞고왔다"
하시는 부모님. 
정말 많이 맞기도 맞았다.
하루는 300대 넘게 허벅지를 맞고난 후 체육시간이었다.
체육복으로 갈아입으려고 바지를 벗는 순간 
바지에서 핏가루가 떨어졌다. 그렇다. 허벅지가 터져서 교복과 붙어버린 상황.

이렇게 1년이 지나 2학년 정말 편한선생님을 만나 아무 일 없이 1년을 마치고
3학년이 되었다.. 또 1학년때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정말 공부만 죽도록했다.
아니 할수밖에 없었다.

1학년때처럼 1년을 지내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 성적은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갈 수 있을 정도로 올라있었고
내게 선택권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수능이 끝난 후 아버지가 학교에 찾아와 선생님과 면담을 하셨다고 한다.
아버지가 우시면서 우리 아들 사람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학원한번 안보내고 그렇게 사고치던 애가 선생님 만나서
정말 사람되었다고 우셨다고 한다..
힘들어서 자퇴도 생각했었다..이 선생님이 정말 싫었었다.
근데 지금..내가 힘든 일 있을때마다 선생님께 전화를 드리고
1년에도 몇번씩 선생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린다.
특히나
영내하사때 정복을 입고 학교를 찾아가면 정말 자랑스러워 하셨다.

복도에서 학생들을 때리는데 교장선생님이
"안선생님. 애들좀 그만 때리세요"해도 
안됩니다 잘못을 했으면 맞아야죠
라며 자신만의 교육방침을 실행하신 선생님이고
아이들이 교육청에 신고해서 처벌을 받아도 똑같이 하신.

정말 열의가 없인 못할정도로 아이들을 인도하신선생님과 어제 소주한잔 했습니다.
근데 정말..교권이 많이 무너졌더라구요.
선생님과 교정을 걷고있을 때 선생님께서 쓰레기 버리는 학생에게
"쓰레기를 여기다버리면 어떻게하냐, 휴지통에 버려야지"
하셨는데 어떻게 거기서 눈 똑바로뜨고
"귀찮아요 이미 버렸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학생이 어디있을까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이렇게 많이 때리는 선생님이 좋다는것도 아니고
가만 두는 선생님이 좋은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교권이 서야된다는겁니다.

요즘애들. 정말 불쌍하다. 나처럼 이런 좋은 선생님을 만날수 없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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