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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장문 주의) 현재 오버워치 문제점 네 가지
게시물ID : overwatch_28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ctica
추천 : 2
조회수 : 104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8/17 10:42:48
일단 들어가기 전에, 극성 블빠들의 어이없는 실드를 막기 위해서 제 소개를 좀 하겠습니다.

저는 19년전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시절부터 블리자드 게임을 한 사람입니다. 그 뒤로 자연스럽게 디아블로2를 접하고, 워크래프트3,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하면서, 수많은 유저들 의견을 듣고, 다시 대답해주는 블리자드 사에 감동했던 사람이고요,. 건의하고 토론하는 걸 즐겨해서 토론장에서 상도 받았습니다. 이벤트 당첨도 무쟈게 되서,.. 갖고있는 블리자드 티셔츠가 5장입니다. 와우 소장판도 두개 갖고 있고요. 토론의 대가에게 주는 메달까지 있습니다..ㅋㅋㅋ 아쉬운 건 블리즈컨에 못가봤다는 거네요.
네,.. 저 진성 블빠였(!)습니다.

블리자드에게 돌아서게 된 계기는 스타2에서 욕설 유저 신고를 수없이 넣었지만, 그 유저와 몇 일 뒤 다시 만났고, 당시 커뮤니티 잘 가지도 않았는데 가보니 블리자드사가 많이 변했더군요. 건의에도 응하지 않는데다가, 맵핵에 빠른 대처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나온 문제의 게임 디아블로3는 정말 못 만들었습니다. 개판이었죠. 그 뒤로는 이런 저런 게임들, 콘솔게임들 찾아서 열심히 하고 다니는 그냥 게임매니아입니다. 


이번에 나온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는 놀라운 게임이죠. 정말 재밌습니다. 게임성만 놓고 보면 별 5개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행해지는 업데이트도 만족스럽구요. 

근데 이 게임의 문제는 MOBA 협동전 게임이라는 겁니다. 

아래에 서술할 문제들은 다 여기서 시작되는 거죠.



1. 에임핵 문제.

지금 정말로 에임핵 엄청나게 많더군요. 컴퓨터 앞에 없을 때 유툽 많이 보는데, 에임핵 관련되어있는 영상이 엄청나게 올라옵니다. 
사실 이건 어느 FPS게임에서나 갖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게임회사들이 에임핵과 전쟁을 선포하고 열심히 막으려고 노력합니다. 
라이엇이 개념없는 행보를 했을 뿐이지, 블리자드가 딱히 잘하는 건 아니란 겁니다. 

하지만 블리자드만의 책임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죠. 범죄를 저지른 에임핵 배포자와, 에임핵 유저가 가해자인 상태니까요. 부정행위를 저지르면 많은 유저들이 떨어져나갈텐데,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경제적 손해를 입게 되는 겁니다. 
일반유저들도 재밌는 게임의 질을 떨어뜨리는 에임핵 유저가 원망스럽습니다. 

그래서 에임핵 문제는 블리자드가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유저들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신고를 넣어주면 되죠.

단, 디아3나 스타2 처럼 원기옥 모아서 터치는 병신짓만 안해줬으면 좋겠네요.


2. 밸런스 문제

솔직히 저는 큰 문제라고 까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지속적인 패치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니까요. 현재 너프 1순위 영웅 겐지도. 굉장히 어려운 영웅이기 때문에 심해(49..)에서 노는 저는 그렇게 사기다!라고 느껴지는 정도는 아닙니다. (클베 맥사기에 당해서 그런가...)

이 부분은 전적으로 블리자드의 책임이고, 지속적인 밸런스패치를 이미 보여줬습니다. 하스스톤과는 다르게 말이죠. (정말 벤브로드는 양심없는 새끼입니다.)
하지만 좀 더 지켜보긴 해야될 것 같습니다. 




3. 고의트롤/욕설 문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전 사실 이런 저런 게임 해봤지만, MOBA협동전 장르는 워3 카오스 때 해보고, 팀포2 잠깐 해보고 거의 한번도 안했습니다. 롤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아는 동생들이나, 롤 하는 친구들에게 듣는 정도입니다. (..이 친구들은.. 아예 모든 채팅을 차단하고 게임을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전 오버워치가 롤처럼 심각해지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신고를 옛날처럼 많이는 안넣고 있습니다. 

블리자드가 하는 행태가 정말 아니꼬와서요. 

위에서 말했다시피, 전 같은 회사 다른 게임에서 이미 신고를 여러차례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또 욕하는 놈을 보고 그냥 그 게임을 접어버렸습니다. 

블리자드는 현재 신고를 받기만 할 뿐, 신고에 대한 결과는 전혀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유저는 신고를 제대로 처리했는지, 그 유저를 어떻게 처벌했는지 따위의 결과는 전혀 받지 못하죠. 그리고 여전히 많은 트롤링과 욕설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저처럼 어느 순간 포기하기 시작하죠. 그리고 롤 처럼 될 겁니다. 
간간히 정의구현 인증글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내가 욕했는데 제재 당했다" 등의 글을요. 하지만, 내가 신고한 유저는 어떻게 됬는지 알 수 없습니다.

트롤링 문제는 한 층 더 복잡해집니다. 

우리는 심심찮게 팀원이 한조를 픽했다는 이유만으로 위도우를 픽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명백한 고의 트롤이죠. 
마찬가지로 1라운드 꼬여서 졌다고, 한조를 픽하거나 자비롭게 아예 나가버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아무 말 안하고 플레이 하면서, 이상한 곳에 포탈을 박는 시메트라나, 나가는 입구, 중요 지점을 막아버려서 팀원을 방해하는 메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정말 제가 지금까지 경쟁전 하면서 겪었던 트롤들 일일이 열거하면, 문단이 너무 길어지니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전 정말로 이 사람들에게 정의구현을 하는 블리자드를 보고 싶습니다. 밸브 도타2의 트롤촌같은 게 있으면 좋겠지만, 신고에 대응해주는 모습이라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트롤촌 관련된 것도, 이미 다른 MOBA게임에서 구현을 한 기술을 블리자드가 구현을 못한다는 것도 웃기는 일입니다. 이런 게임을 냈으면, 이런 부작용에대한 준비도 충분히 했어야 됐다고 봅니다. 

즉, 현재 트롤링/ 욕설 관련된 문제는 많은 부분이 블리자드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블리자드가 하고 있는 이벤트들을 보면 기가차서 말이 안나옵니다. 유저들에게 홍보 목적이 다분한 페북 서약을 시키고 있고.
클린 겜 만드는 데 도와달라는 맹목적인 부탁만을 하고 있습니다. 

전 그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력하고 있다면, 신고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할 것입니다. 

4. 어뷰징 문제
어뷰징이 심각한 이유는 와우를 하신 분들이라면 딱히 설명 안해도 아실 겁니다. 그리고 이게 트롤링이랑도 연관될 수 있습니다.

(이건 제 가설입니다.)

본 계정(시즌 2 4500점 달성) 고의 트롤을 해서 점수를 떨어뜨립니다. (시즌 2 1500 혹은 2000점대까지.)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몇 명 모아서 장사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돈 받고 어뷰징을 해주는 거죠. 목표 점수 몇 점 당 얼마. 
보겸TV보신 분은 알겠지만, 상위 0.4% 4명이  상위 10% 들어가는 6명을 털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런 식의 장사질이 성행하게 되면,....
보이지 않습니까? 와우 투기장 상황이..

전 이렇게 되면 이 게임을 바로 접을 겁니다. 뒤도 안보고요. 

지금 심심찮게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블리자드에서 제대로 된 제재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게이머들이 어뷰징 버스를 절대 안탔으면 좋겠습니다. 전 와우 투기장 시즌2 평점 2200까지 달았습니다. 무평 어깨평 생기면서 어뷰징에 피해를 진짜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실망해서 접어버렸죠. 




마치며..
MOBA게임은 유저들과 회사가 같이 만들어가는 게임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콘솔 게임이나, 패키지를 더 많이 한 제 입장에서 게임회사 쪽 책임을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블리자드는 유저들의 의견을 그래도 잘 듣는 회사인 걸 압니다. 하지만, 책임감을 갖고 있는 회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하스스톤 정규전, 디아블로3 서버 정전사태, 스2 맵핵 방치,) 정말 재밌게 게임했었지만, 저에겐 애증이 담긴 회사입니다. 
좋은 게임 내준 건 고맙습니다. 
출처 새벽 세 시에 내 머리 속에 갑자기 찾아온 정리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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