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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학생 ‘아이비리거 꿈’ 더 멀어진다
게시물ID : humordata_374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가]
추천 : 5/5
조회수 : 4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7/01/20 06:07:23
한국인 유학생 ‘아이비리거 꿈’ 더 멀어진다 ‘The woods are lovely, dark and deep, But I have promise to k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숲은 사랑스럽고 어둡고 깊다/하지만 나에겐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잠들기 전에 갈 길이 멀다.) 미국 버지니아 주의 한 사립학교 10학년(한국의 고교 1년)생인 재훈이는 밤마다 책상머리에 붙여 놓은 로버트 프로스트(미국 시인·1874∼1963)의 ‘눈 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라는 시 한 구절을 소리 내어 읽는다. 서울 성동구에 살던 재훈이는 지난해 여름 ‘아이비리그 진학’이라는 청운의 꿈을 품고 미국에 왔다. 어머니는 ‘홈스테이(Homestay·현지 가정에 입주해 숙식하는 주거 형태)’를 구해준 뒤 한국으로 돌아갔다. “공항에서 눈물을 글썽이시는 어머니에게 약속했어요. 꼭 하버드대에 붙겠다고요.” 하지만 혼자 남은 재훈이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간다. 아직은 소화하기에 벅찬 영어 라이팅(writing)과 리딩(reading)의 장벽은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미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기적 같은’ 고득점을 올린 선배들이 아이비리그에 원서조차 못낸 채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걸 보면서 덩달아 초조해진다. “상류층 집안 애들과 수재들만 다닌다는 명문 고교에서도 아이비리그 진학은 상위권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안타깝게도 최근 미국의 대학입시 분위기는 재훈이의 비관적 분석에 가깝게 흐르고 있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꿈을 품고 조기유학을 오고 있지만, 아이비리그의 바늘구멍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게 미국의 입시전문가들과 학부모들의 진단이다. 최근 워싱턴 일대의 한국어 신문들은 한 언론사 주재원의 딸인 매클린고교의 정은지 양이 하버드대에 합격한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매클린은 서울로 치면 ‘8학군’, 그중에서도 강남구 대치동에 비유될 만한 동네다. 그런데 은지 양이 학군 좋기로 소문난 매클린고교가 배출한 4년 만의 첫 하버드대 합격생이었기에 더 큰 경사로 여겨진 것이다. 하버드대 지원자 합격률은 5년 전의 13%에서 계속 낮아져 지난해엔 9%에 머물렀다. 실력이 안 되는 학생에겐 추천서를 써주지 않는 교육시스템에서 지원자의 허수(虛數)가 별로 없음을 감안하면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교육전문가들은 명문대 진학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를 3가지 정도로 꼽는다. 첫째, 베이비붐 세대 자녀들이 대학 진학 연령이 돼 현재의 10학년생들이 대학에 들어갈 때쯤에 대입 경쟁률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둘째,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권의 우수한 학생들이 자국의 명문대 대신 아이비리그로 진출하면서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고학력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학생들에겐 더 까다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하버드대 입학사정관을 지낸 보스턴 아카데믹 컨설팅그룹의 앤절라 서 엄 대표는 “아이비리그 입시에서 최상급의 성적은 필요조건에 불과하다”며 “창의성과 리더십, 봉사정신을 체화한 인재를 원하는 선발 추세에서 주입식 암기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명문대의 입학사정관들이 한국 학생들의 높은 성적이 고강도의 ‘시험 훈련’의 결과물일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인성과 창의성을 더 면밀히 따져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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