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부어오르다가 터져서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그 자리에 사랑니가 났어요 하나도 아프진 않고 더디게 더디게 조금씩 돋아나네요
오늘 생일인데 아빠가 사랑니가 아프지 않게 나면 정말 사랑을 해서 이가 나는거라고 너 첫사랑했어? 하셨는데 뭔소리야 아니야 대답했지만 사실 사랑을 한것같아요 생일인데 전화 한 통 없지만 그래도 수많은 짝사랑 노래들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게 해주고 나에게도 이런면이 있다는 거 많이 알게해주어서 그 애에게 고마워요
정말 하나도 안아프고 사랑니 난 것처럼 짝사랑도 사실 하나도 안아팠어요 저는 즐겁고 그랬어요 혼자 좋아하는 것도 깨알같고 좋으니까요 이제 사랑니도 나왔으니 짝사랑도 끝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