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나이는 스물여섯. 국민학교 2학년때 하교길에 같은 학급의 여자애를 놀렸었는데 같이 다니던 친구에게 들었던 얘기로 그 아이는 엄마가 없다고 했다.
대체 무슨 억하심정이 있었던건지지... 정말 나 자신도 이해가 안되는데 그 애에게 '야, 넌 엄마없지? 그럼 넌 호래비야?' 이런 투로 그 아이를 놀렸는데 (그 당시, 호래비 -> 홀외비 // 외톨이? 집단에서 뭔가 하나 다른 사람을 놀리며 썼는데, 정말 나중에 열 한살이 되서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고나선 사용할 수 없었다)
그 아이는 발끈하지도 않고 화내거나 하지도 않고 그냥 나를 노려보더니 휙 뒤돌아선 가버렸다. 이겼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가, 뭐.. 그래도 좀 미안하네? 정도로 넘어갔다. 그 후에 전학을 가면서, 아예 전 학교의 일들은 생각도 못하면서 이 일도 기억속에서 묻혔었는데
이 일이 3 - 4년전에 갑자기 생각이 났었다. 정말 미안하네 .. 이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미안한 마음이 커져간다.
사과를 하고싶은데, 미안하다고 .. 정말 잘못했다고 상처를 받았을텐데.. 특히나 어린아이들한테 마음의 상처는 크게 입는건데 그 때의 나는, 남에게는 감정이 있다는걸 알지 못했다고.. 자기중심적, 이기주의였던 나를 반성하고 있다고 ..
경기도 안산의 ㅅ초등학교 2학년이였던 ㅂㄹ야 혹시나 ..보고있을지 모르겠다.. 나 ㅈㅁ인데 .. 정말 그 때의 나를 반성하고있어 ..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