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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사태에 대한 김어준의 스탠스
게시물ID : sisa_203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블
추천 : 5/5
조회수 : 93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2/05/16 23:39:31
뉴욕타임즈 170회 / 171회에서 총수는 당권파를 옹호했다. '당권'을 놓치지 않으려 했던 그들의 욕심에 대한 언급만 살짝 했을뿐 어찌 보면 '잘못 걸렸다' 정도로 들릴 수 있는 뉘앙스로 이석기의 전적을 해명하고, 아이피 중복 건에 대해서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근거들을 대면서 조사위의 발표에 반박하는 당권파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 점을 어필한다. 김어준답다고 본다. 이 한 편의 막장드라마 이후 쏟아져나오는 진보언론들의 포화에 대한 우려 혹은 수많은 소시민들의 멘붕을 어떻게든 개선해보려는 시도로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좀 지켜보자'라는 그의 스탠스은 흔한 양비론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아직도 대학교 정치 동아리 멘탈에 머물고 있는 이 어이없는 집단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대한민국 제 3당이 된 진보정당이 산산조각 나고 있으며, 야권연대와 대선까지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계파 간의 충돌은 불가피했던 것 아니냐는 그의 감성적 수사는 그저 공허할 뿐이다. 더불어 이 와중에 올라오는 딴지의 칼럼들은 애먼 진보신당을 언급하면서 동화 속 무지개나 보자고 말하는 듯 하다. 수많은 소시민들들은 총선에 던졌던 한 표가 웃음거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목도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삶을 힘겹게 감내해온 진보진영의 운동가들의 삶은 조롱당했다. 이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더 나은 진보, 진보한 진보를 기대하는 이들이 있다. 부도덕의 용인은 더 큰 상처를 불러올 뿐이다. 지금은 통렬한 반성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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