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추억의 프로이트
게시물ID : art_289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든것
추천 : 1
조회수 : 7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5/22 18:56:08


추억의 프로이트

이 글에서 아버지, 예수, 프로이트는 제가 생각한 가장 권위적인 인물을 나타냈습니다. 권위를 비꼬움으로써 인생에 맞서려 했던 제 추억의 생각과 과정을 수필 형식으로 나타냈습니다. 완벽하게 권위를 비꼬는 것을 이뤄내지만 결국 다시 이들을 이해하고 말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⑴인생에 맞설 수 없다는 메시지는 책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생에 맞서지 않고 의미, 가치, 합리성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밴드 Kent의 곡 Socker를 들을 때였다. 심심해서 공상을 시작하기로 하고 소리로도 음악을 이해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일부러 가사의 의미를 알기 어려운 스웨덴 곡을 선택해서 분석한 것이다.
처음 느꼈던 것은 아버지의 존재와 아버지에 대해 거세 공포를 느꼈던 경험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드럼 비트 소리로 일관되는 것을 방아를 찧는 것처럼 느끼고 방아깨비라는 놀이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이 놀이는 아버지 다리 위에서 아버지가 다리를 접었다폈다할 때 방아와 깨비를 말하는 놀이로 방아깨비가 잡혔을 때 다리를 접었다폈다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따라서 사실상 아이와 억지로 놀아주는 아버지를 나타낸 놀이로 느끼고 있었다. 항상 그때 했던 놀이를 떠올리면 방아깨비가 다리를 잃어버리고 죽어가는 모습이 떠올랐다.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아버지의 존재와 아버지가 놀이 도중에 다리를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강박이 떠올랐다. 한때 아버지가 다리가 아프지 않으니까 계속해도 좋다는 말까지 했고 진정으로 아버지가 힘이 세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다고 느끼고 놀이의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남들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경향이 나중에 이 음악을 들을 때마저 드러나는 것 같았다. '아버지가 아프다' 대신 '아버지는 힘들던 안 힘들던 놀이를 계속해서라도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 했다' 이렇게 생각해서 무의식적 기억을 곡을 해석할 때 그대로 곡 의미에 이입시켰다. 따라서 곡 해석이 성전환한 예수를 내세워서 아버지를 비판하는 것처럼 되었다. 예수가 아버지를 대신했던 캐릭터였을 것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성전환한 예수를 가사 속에서 찾았는데 신성모독을 하지 않았다면 예수를 가사에 집어넣을 이유를 아버지를 비유하기 위함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종교를 믿고 신을 믿는 이유를 아버지의 권위를 어겼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라고 해석한 프로이트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끼워맞추기 식 논리를 구체적으로 나타내 보면 다음과 같다. 아버지의 권위를 어기는 것은 아버지를 모욕적으로 느끼는 것이다→신을 믿는 이유는 아버지의 권위를 어기지 않으려는 내적 갈등 때문이다→아버지의 권위를 부정하기 위해서 신성모독할 수 있을 것이다→작사가가 가사 성전환한 예수를 신성모독을 위해 쓰지 않았다면 그것은 순전히 아버지의 권위를 부정하기 위함일 것이다. 이렇게 해서 곡을 통해 거세 불안을 떠올렸다. 성전환이라는 명확한 성적 표현 때문에 방아깨비 놀이를 통해 아버지의 다리가 떨어져 나가 내 성기가 다칠지 모른다는 불안을 느꼈기 때문이다. 음악을 듣고 이렇게까지 느꼈다는 게 어색했지만 그 의미가 궁금한 나머지 이 공상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가장 이해가 안되는 가사 '섹스, 음악, 폭력이 가장 아름다웠지'를 후반 연주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느꼈다. 그 앞 '내 실낱 같은 희망은 주목받는 것이었어'라는 가사를 통해서 자신이 느낀 가치를 밴드 연주 소리를 통해 나타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화자가 자신이 느낀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장치를 깔아둔 셈이다. 후반 기타 연주 소리에서 화자의 성전환한 모습을 연출했다고 느꼈다. 이 성전환이 나중에 마약을 끊은 자신의 모습을 비꼬아 나타낸 것임을 알게 되었다.
섹스, 음악, 폭력의 아름다움이 곡의 주제였다고 생각할수록 불쾌했다. '부정적인 것도 긍정적으로 느꼈다'라는 이차적인 메시지로 치환시켰다.
공상이 현실처럼 다가올 때 한 그림을 떠올렸다. 노란색 평면이 45도로 위를 비추고 위에 파란색 평면이 있다. 그 위에 빨간색 평면이 나타나 파란색 펑면을 내리쳤다. 그림을 해당 곡과 연결시켰더니 노란색 평면이 전자 피아노 소리를 의미하고 파란색 평면과 빨간색 평면이 드럼 소리를 의미하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노란색 평면은 앳됨, 일탈을 파란색 평면은 절제, 기쁨을 빨간색 평면은 생리혈, 피를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음악 전체가 섹스, 음악, 폭력을 의미하고 있었다.
섹스: 앳됨-절제-생리혈
음악: 전자 피아노-드럼-드럼
폭력: 일탈-기쁨-피
노란색 평면이 45도인 것을 통해 좌측 밑 첫 번째 앞어금니의 저작 운동을 나타냈다. 이렇게 의미 부여해도 좋겠다고 느꼈다. 이가 빠지는 꿈은 거세 불안을 보여준다고 책에서 봤고 처음부터 이 곡이 전달하는 바가 거세 불안을 주제로 '우리가 지닌 부정적인 것을 부정하지 말자'인 것 같았기 때문에 이렇게 해석했다.
사람들은 이해가 안되는데 체계적으로 주장하는 사람의 말을 망상처럼 느끼고 '망상하지 마'라고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속으로 '망상도 의미가 있지'라고 했다.
공상을 계속했다. 좌측 밑 첫 번째 앞어금니가 성기처럼 느껴졌다. 이의 신경이 성기와 연결되어 있는 것일지 모르겠다고 느꼈다. 이 치아의 통증으로 그것을 바로잡으러 치과에 가서 이의 통증을 호소하고 치료도 받았다. 교합 조정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되자 심리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느꼈다. 망상이나 집착이 심리적인 문제를 설명할 구실이 안되자 사고과정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었는지도 걱정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공상을 해 보자로 시작했다는 것을 떠올리고 안심했다.
음악을 배우고 싶었지만 배우지 못했다. 곡에서 느낀 것을 통해 공상으로도 음악을 이해하고 있음을 과시하려 했다. 느낌을 생각과 짜서 맞춘 것이었음을 고백하는 바이다. 이미지도 사실과 다른 음악적 느낌을 표시한 것임을 밝힌다.
이 곡을 듣고 공상을 꾸며냈기 때문에 그것을 즐기면서 처음에 마음먹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해 고생했을 것을 생각하면 괴롭기까지 하다. 이 곡을 현실감이 떨어질 때 듣는 곡처럼 느끼고 가사처럼 마약 중독자가 마약을 끊었을 때 느낀 것을 그대로 느낀 것 같았다. 가사 해석을 다음처럼 했다. 1절 가사에서 마약 중독자가 자신이 처한 마약 중독 상황과 그때 잘못 느꼈던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하다가 가사 끝에서 이 사실을 이제 부정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도 듣지 못한다. 2절 가사에서 저녁에 마약을 끊은 예수를 만난다. 카메라 앞에서 부조리에 대해서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말하는 예수의 모습에서 이 세상속에서 가질 수 있는 잘못된 가치가 사회 문제였다고 깨닫고 변한 자신의 모습을 성전환을 빌어서 주목받으려고 한다. 섹스, 음악, 폭력의 정리된 사운드를 일부러 무너뜨리고 밴드 연주를 통해 변한 자신의 모습인 성전환을 나타낸다. 마약 중독자가 바라본 문제가 마약을 끊고 나서조차 있었다고 느끼자 그것을 비꼬아서 마약 중독자처럼 잘못된 가치를 믿는 자들의 모습을 나타냈다. 숨겨진 가사 '설탕 위에 파리처럼'이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는 이유였다. 스웨덴어 Socker는 설탕, 은어로 마약이라는 뜻이다.
예수라는 캐릭터는 정령 아버지를 비꼬아서 나타낸 인물이었을까? 예수가 곡에서 설정된 가상의 인물이었다면 예수라는 권위적인 인물을 통해서 화자 역시 그의 모습처럼 마약을 끊었지만 주목받지 못한 것에 분노하여 권위주의를 비판하기 위해서 이 곡이 쓰였을까? 아니면 동일하게 마약을 끊었지만 사람에 따라서 달리 대우받는 우스꽝스러운 현실을 빌어서 본인은 권위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을까? 분명한 것은 이 곡을 듣는 내가 권위를 비꼬아서 중요한 것을 깨달은 것처럼 어떤 자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내게 예수는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였다.
이야기를 계속하기 위해 서태지의 곡 Replica로 넘어가야 하지만 급하게 곡 Socker에서 얻은 지식을 정리해 본다.
1. 좌측 밑 첫 번째 앞어금니의 통증으로 병원에 찾아가서 교합 조정을 받았다.
2. 이 치아 때문에 그림도 그렸고 이 이미지가 곡 Socker의 소리의 배치일 뿐 아니라 가사 '섹스, 음악, 폭력이 가장 아름다웠지'의 의미도 보여주었다.
3. 마약은 섹스, 음악, 폭력의 가치이다. 잘못된 가치였기 때문에 화자는 마약을 했던 과거를 후회하지만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쉬운 것들이었기 때문에 본인뿐 아니라 잘못된 가치가 세상에 남아 있다는 점에서 해소되지 않았던 내적 갈등을 화자와 예수의 이미지 차이라는 우스꽝스러운 현실로 표현했다.
4. 화자는 섹스, 음악, 폭력의 이미지인 소리의 배치를 일부러 무너뜨리고 새로운 가치인 정직으로 떳떳함을 느낀다. 마약을 끊었다는 것이 이 사운드의 무너짐으로부터 이뤄졌다.
이 네 가지 말은 충분히 이해되었지만 치아의 문제가 드럼 비트 소리와 결부된 것이 중요하다. 이제 이 문제를 집요하게 짚고 넘어가겠다. 프로이트는 치아가 빠지는 꿈이 거세 불안을 의미한다고 했지만 본인 치아의 통증을 통해 본인 생각이 이 꿈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이입된 것 같았다. 책 우상의 추락에서 본 내용인데 원래 그는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통해 환자의 꿈과 병을 판단했는데 나중에 이 본인의 사고과정이 담긴 종이를 불태워 버렸다고 한다. 그의 생각 결과를 보고 그 생각을 판단해야 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인 것이다.
그의 책이 엉터리였다는 것을 깨닫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치아마다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다는 이 가설은 순전히 내 것이었기 때문에 프로이트식으로 해석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으로 나를 사이비 과학에서 벗어나게 했던 것이다. 사이비 과학을 사이비 과학으로 벗어났다. 당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주 권위적인 사람이 한낱 엉터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나와 같은 기분을 느끼리라고 확신한다.
서태지의 곡 Replica는 언론 통제를 비꼬아서 언론이 사실상 음악보다 약한 존재임을 보여주었다. 하이 스피드, 석션 시스템, 싱크 같은 치과용품 소리와 치아의 저작 행위가 묘사된 소리까지 이것을 한 치아가 뽑히기 직전의 상황임을 암시하는 것처럼 느꼈다. 한 치아의 발치는 거세하는 행위라던가 거세 불안을 느끼는 자에게 '너도 당해 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도 자위행위를 한 적이 있었을 것이므로 이 우스꽝스러운 학자에게 가사 '현란한 너의 능숙한 더러움'처럼 표현한 것 같았다. 피아노 전주 역시 어두운 느낌의 왼손과 가볍고 불안한 느낌의 오른손이 조화되어 이제 한 치아가 뽑힐 것 같은 긴박함을 보여주었다. 심벌즈도 억지로 끼워맞추려는 언론 통제를 의미하고 이 소리가 자위행위하는 애처럼 보인다. 이렇게 이 곡을 세상을 통제하는 언론과 같았던 그의 인생을 겨냥한 것 같으면서도 비꼬고 있었다. 세상을 통제하는 언론의 행위는 자위행위였다.
서태지의 아침의 눈을 끝으로 이 글을 매듭지어야겠다. 이 곡에서 좌측 밑 첫 번째 앞어금니는 남성의 성기를 뜻한다. 그런데 드럼 비트 소리가 뒤로 후퇴되어 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구간이 존재한다. 원래 있어야 할 자리보다 뒤에 있다는 것은 좌측 밑 두 번째 앞어금니를 보여주는 효과겠다. 이상하게도 이때는 의미 부여가 쉽게 되었는데 좌측 밑 두 번째 앞어금니를 어머니라고 느꼈고 그 위에 부딪히는 위 첫 번째 앞어금니가 입이라고 느꼈다. 끼워맞추기 식이었지만 그의 책에서 봤던 어머니의 남근을 빠는 수동적인 동성애자 다빈치를 떠올렸다.
여전히 그의 책에서 환상을 느끼고 그것을 붙잡으려고 했던 것이다. 화자는 억지스럽게도 조각난 소리 이미지의 에잇스 아토모스라는 앨범을 발매한다. 부조화 속에서 몰아치는 Coma와 낱낱의 장치가 한 이미지가 되는 Replica, 이미지가 없는 아침의 눈의 한 구간처럼 이 앨범에서 낱낱의 소리가 중요한 요소였다.
이 앨범 제킷은 숫자 8을 상징하는 뫼비우스 물방울과 어느 순간 떨어져 나가는 눈물처럼 물방울이 중력을 벗어나 떨어져 버리는 것을 나타냈다. 그런데 이것을 중력도 어기는 슬픔처럼 생각했다. 중력은 유전자 같은 고리 모양을 고려하면 부와 혈통의 문제처럼 생각되었다. 그렇다면 슬픔은 제 1의 복제 방법인 부와 혈통을 넘어서 제 2의 복제 방법인 밈을 상징한다. 화자는 부와 혈통을 추월한 밈의 존재 예술을 최후의 것이라고 느꼈던 것 같았다. 따라서 소리의 이미지가 조각난 것도 예술을 따르고 싶은데 따를 수 없는 절망 같은 부진함을 의미할 것이다. ⑵음악 작업에 쏟은 노력처럼 세상이 변하는 것을 본인 책임처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항상 이렇게 살아야 한다. ⑶원래 세상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라서.
⑴ 노래 Socker의 일반 피아노 소리에서 이성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실망을 느꼈다. 반복적인 기타 소리에서 인생에서 일어난 따뜻함을 느꼈다. 반복적인 드럼 소리에서 고통을 느꼈다. 전자 피아노 소리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희망을 느꼈다. 연주하지 않는 기타 소리에서 죽음을 느꼈다. 합주 연주에서 인생에 맞설 수 없다고 느꼈다.
⑵ 세상은 일찌감치 자연스럽게 존재한다. 그래서 개인이 함부로 바꿀 수 없다.
⑶ 당신은 내 글을 이해할 수 없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