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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열의 독설닷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와의 마지막 추억을 되짚으며,
지난해 사저를 방문했을 때 찍었던 사진을 올립니다.
다섯 장의 사진을 보시면
그가 왜 '노간지'라 불리웠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요양원에서 오신 어르신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 생긴 에피소드입니다.
요양원 어르신들이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운데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리를 비워두었는데,
'노간지'는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뒤로 가서 줄을 섰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어르신들 뒷자리라고 생각하신 것이지요.
어르신들이 앞자리에 앉으라고 해서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 손을 꼭잡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촬영이 끝나고는 어르신들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노무현,
그는 진정으로 낮은 곳에 임할 줄 아는 대통령이었습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눈물이 나네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념촬영을 위해 기다리시던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뒷줄에 줄을 서자 시민들과 어르신들이
"대통령님 자리는 여기입니다"라고 안내했습니다.
그러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저 자리가 내 자리인가요?"라고 물었습니다.
낮은 곳에 임할 줄 아는 노무현,
그는 진정한 우리들의 대통령이었습니다.
앞자리에 앉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르신들의 손을 꼭잡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고는 어르신들에게 깍듯이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보좌진과 함께 사저로 들어갔습니다.
봉하오리쌀이 한참 수확되고 있던 그날,
참 날씨가 좋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영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