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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
게시물ID : sewol_289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모룽마
추천 : 7
조회수 : 3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17 11:56:31
5년전 노통이 서거했을 때의 충격과 슬픔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결코 씻겨나가지 않을 유산을 남겼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것을 계승하면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는 우리에게 슬퍼하지 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에게 숙제는 남았지만 트라우마는 없었다. 그는 최후의 순간에 담배를 찾았다고 한다. 경호원에게 담배는 없었다. 그럼 됐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담배는 아쉬울 지언정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월호의 충격은, 내가 기억하는 한 그 어떤 것과 비교될 수 없다. 얼마나 컸는지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애써 가슴에 묻으려고 하고 서둘러 다른 위안거리를 찾으려한다. 왜 충격이 큰가?? 

아이들은 우리에게 아무런 메세지도 남기지 않았다. 유산을 전혀 남기지 않았다. 아이들은 단지 엄마를 찾았다. 그리고 그들이 배웠던대로, 국가가 구조하러 올 줄 알고 기다렸다. 엄마들이 달려갔으나 끝내 아이들을 보지 못했고 국가는 결코 오지 않았다. 아이들은, 찾았던 엄마를 결국 보지못했고, 기다렸던 국가는, 올 수 있음에도 오지 못했다는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는다. 결코 있을 수 없었던 초유의 일이 일어난 것이다.

박그네는 4.16일 이후 대한민국이 달라져야 힌다고 씨부렸다지만 이미 아이들이 바다에 갇힌 순간 대한민국은 기능을 정지당했다. 이제 이 나라를 재기동 시킬 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아이들을 잊지않는 것이다. 결코 잊지읺는 것...이건 숙제가 아니다...김어준이 말했듯이 각자의 방법으로 기억하는 것. 이건 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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