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동차 게시판이 새로 생긴걸 보고 허접하게나마 이런 저런 자료를 올릴까 하는 1인입니다.
처음 써보는 글이다보니 실수도 많을테지만 귀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
아무튼
일단 시작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가벼워 '보이는' 차중의 하나, 뉴 미니에 대해서부터 얘기를 해보도록 하죠.
자, 미니는 어느 나라 차일까요? 미국 차? 그냥 유럽 차? 이태리 차? 영국 차?
정답은 독.일.차! 입니다.
정확하게 분류하자면 한도 끝도 없이 서로가 얽혀 있는 자동차 산업계인만큼 현재 BMW 그륩에 속해 있으며 독일에서 생산되니 독일차라고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원래 1960년대에 보급형 경차로 처음 출시되어서...라고 역사까지 길게 얘기하면 여러분 질리실 것 같고요(사실 저도 잘 몰라요)
중요한 점은 2000년도쯤에 BMW가 미니쿠퍼를 인수하면서 Mini에서 MINI로 이름이 올 대문자로 바뀌었다는 점이죠ㅎㅎ간혹 미니 '쿠페'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쿠페는 문짝이 두개 달렸다는 뜻이고요 미니 '쿠퍼' 입니다.
자, 근데 이 녀석이 레벨이 3가지가 있습니다.
하나, 기본 1.6L 4기통 Mini Cooper
둘, 고급 사양 1.6L 4기통 터보 Mini Cooper S
셋, 최고급 사양 1.6L 4기통 터보 Mini Cooper JCW. Clubman도 있지만 그 녀석은 통과.
1번부터 각각 순서대로 118 hp, 172 hp, 208 hp입니다.
에게...최고급 사양이라고 해봤자 겨우 208 hp라고요? 제가 요전에 각 차량 앞에 1.6L 4기통을 명시해놓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죠, 배기량이 변하지 않는데 마력만 늘어나고 있죠? 그것도 가장 기본인 118에 비해서 208이면 거의 1.8배의 성능 향상입니다. 그래서 미니쿠퍼는 어떤 레벨이냐에 따라서 다른 차에 비해서 특히나 성능의 차이가 큽니다. 가장 기본인 녀석은 그냥 아가씨들 기분 좋으라고 타시는거고 요 JCW는 질주 본능은 있는데 귀여운 차가 타고싶다! 하시는 분들 타시는거고요.
심지어 여기에서 콘버터블이냐 아니냐 차이도 있는데 그건 걍 뚜껑이 열리냐 마냐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요 ㅋㅋㅋㅋ
미니 쿠퍼가 다른 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단은 외모죠. 이 가격대에 이 차만큼 사람들 눈에 딱 띄는 차 없습니다. 아 물론 경찰차 빼고요. 어디에 가도 튑니다. 공도에서도 튀고 오프로드에서도 튀고 심지어는 좀 짜증나지만 주차장에서도 빈자린줄 알고 가면 꼭 이녀석이 있습니다. 그런 만큼 광고 효과도 좋고 영화에 출연(Italian Job은 미니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는 1인)도 하지요. 미니가 알고보면 재밌는 점이 참 많습니다. BMW에서 장난감이 하나 갖고 싶어서 사들였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다른 양산형 차들과는 다르게 요 녀석은 속도계기판이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아니요. 핸들 한가운데가 아니라 '운전석'과 '조수석' 한 가운데에 있단 말입니다. 에엑? 그게 말이 되냐고요? 그걸 어떻게 보냐고요?
안 봅니다.
계기판에 작게 아주 작게 속도를 표시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럼 가운데에 저 커~~다락 속도계는 뭐냐고요? 그냥 장식이에요. 어때요. 이쁘고 특이하자나요.
차를 자세~히 보시는 분들은 미니쿠퍼는 익사스트 팁(일명 마후라)가 다른 차와 좀 다르게 생겼다는 걸 눈치 채셨을 겁니다. 요건 독일에서 미니쿠퍼 처음에 디자인 하는 친구들이 실물사이즈 프라모델을 만들면서 한 '짓'입니다. 경영진에게 새 미니쿠퍼를 발표할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는데 익사스트 팁을 모델에 붙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디자인 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하여 좀전에 마시던 맥주캔을 샤샤샥~ 닦아내서 금속 쁼만 나게해서 꽁무늬에 붙입니다. 경영진은 전체 디자인을 보자마자 모든 것이 맘에 든다며 'Do not change a thing'(아무것도 바꾸지 말라)라고 못을 박았고 결국 디자인팀은 맥주캔 모양의 마후라를 사용하게 된거라는....
에헴. 뭐 어때요. 이쁘고 귀엽자나요. 여자들이 좋아한데자나요.
또 다른 미니 쿠퍼의 특징이라고 하면 저 자그마한 몸짓에 어울리지 않는 좋은 코너링과 불편한 좌석입니다. 아, 조그마니까 좌석은 불편하겠군요ㅎㅎ혹시 뒷자리에 타보셨셰요? 여튼, 운전석이나 조수석이나 뒷자석이나 조금이라도 덩치가 좋다면 불편한 차입니다. 제 키가 177센티(2센티 올렸습니다)인데 운전할 때는 그냥 그냥 조금 문이나 의자 또는 천장에 몸이 스치는 정도인데 뒷자석은...기둥 뒤에 공간 없습니다 네 암요 공간 없고 말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미니를 좋아하는 이유는 기분 좋은 코너링 때문입니다. LSD(Limited Slip Differential) 옵션만 장착하면 이 차는 F1 저리가라죠 암요 바닥에 붙어 돌아요. 혹시 내가 운전하면서 무서워서 오줌을 지렸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쿠퍼 JCW로 130키로로 타이어 찢어지는 소리 들으며 코너해보세요 정말 지립니다 후글라아랴아아아라아아아아아아랴라라다라다라라라아아
BMW의 신화속에서 새로운 명차로 승화된 미니, 앞으로 차기작이 기대됩니다. 그럼 다음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