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은 아니였습니다.
무슨 일이 끝나고 맥주나 한 잔 하러 간 자리에 같이 간 사람(B)이 데려온 A
A와는 처음 보는 사이였는데 알고보니 작년에 미약하게 나마 인연이 있던 사이였어요
동갑이였고.. 나름 재밌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 때를 돌이켜보면서
그 사람(A)이 기분 나쁘거나 불쾌했을 만한 일이 생각나 이불을 차고있습니다
1. 술이 메인에 안주가 치킨인 집을 갔습니다. 첨엔 저랑 A밖에 없었어요.
그 전부터 넘나 배가 아팠습니다. 그래서 화장실 다녀온 다 하고 시원쓰하게 볼 일을 보고 나왔는데
아차. 아직도 또 다른 이(B) 가 오지 않았어요..
그 분은 혼자서 심심하게 기다린 모양이 되버렸네요.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아이쿠 아직도 안왔네요..' 끝
2. 술이 뭐가 맛있는지 몰라서 그 사람이 맛있다고 한 술 똑같은 거 먹음
3. 치킨을 시켰는데, 뼈 있는 걸 시킴.....
먹는 중에 깨닳음.. 순살 시킬 걸..........불편쓰
4. 치킨 남김.............
5. A가 살을 바르려고 살에 포크를 꼽고 터는데 덩어리가 안떨어지고 있음..
아무 말 없이 내 포크로 덩어리 잡아줌.. 떼라고...
잡아줄까요? 라고 물어볼 걸 그랬나???... 내가 먹던 포크로 걍 잡음...
예민한 사람이면 개 싫었을 듯.
6. B가 잠깐 자리를 뜨고 A랑 남은 상황에서 대화를 좀 했어요 출퇴근시간에 대한 우울한얘기
B가 돌아오면서 무슨얘기했어? 라는 말에
저는 재미없는 얘기했어 라고 함..
말하고서 바로 뜨끔 그래서 바로 얘기한 게
우울한 얘기~~;;;;;;;; 출퇴근얘기 슬픈얘기 했어 버법버거벅
7. A가 탈 막차버스가 신호등 건너에서 옴.
나는 A뒤에서 무단횡단 부추김 "고!! 고!! 가요!!" 그렇게 같이 뛰어서 무단횡단함..
그리고 곧 이어 바뀌는 신호
왜 연애게 냐면...
집에 가는 길에 계속 생각이나서..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맥도날도..
누군가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열렬히 생각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라.
그저 당혹스럽습니다..
그 동안의 사람들은 그저 호감. 이였는데.
연락처.. 물어나 볼 것을...
연락처 안 물어 본 게 신의 한수? ㅠㅠㅠ 아~ 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