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쯤이었네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목포입니다. 그 날 저희 사무실 식구 다같이 행사가 있어 바닷가 쪽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갯바위 멀리서 아주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갈매기를 쫒아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랑 몇몇 직원 분들이 귀엽다고 보고있는데 이 녀석이 저희쪽으로 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냥이 상태가 안좋았습니다. 항문쪽에 큰 혹을 달고 있더라구요... 혹인줄 알았던건 장이었어요.. 탈장이 아주 심각했습니다.. 목에 목줄?이 있는걸로 봐서 길냥이도 아닌거 같고.. 그대로 두고 가기엔 너무 아프보이고 안쓰러워 유기동물센터에 신고를 했습니다. 목포가 참 좁은 곳이라 끝에서 끝까지 차로 30분이면 갈수 있는데 유기동물센터 직원분이 신고 하고 나서 거의 1시간 만에 도착을 하시고..ㅠㅠ 그렇게 그 고양이를 보내고 사무실에 유기견을 키우는 직원분께 여쭤보니 잘 모르지만 일주일이면 안락사를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키우고 싶었지만 부모님께 전화하니 무조건 안된다 하시고 저도 털알르레기가 있어서 조금 힘들꺼 같기도하고 낮에는 집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 심심할꺼 같기도해 그냥 관뒀습니다.. 참 변명거리가 많네요.. 그렇게 그 녀석을 보내고 어찌나 신경쓰이던지... 차마 유기동물센터에 전화해서 물어 볼수가 없드라구요 주인이 찾아갔거나 입양이 됫으면 참 좋을껀데 혹시나.. 안락사 했다는 말을 들으면 너무 미안해질꺼 같아 전화도 못해봤습니다.. 많이 아플텐데도 내 발 밑으로와 자기 얼굴을 비벼되던 녀석... 가끔 그 길을 지나 갈때면 이따금 생각나네요..
p.s 유기동물센터에서 데리고가면 아픈거 다 치료해주나요? 그리고 사진이 없어 잘 설명을 못하겠지만 정말 태어난지 몇달안된 새끼였는데 고양이 머리 크기에 2/3 만큼 장이 튀어나와있었어요..ㅠㅠ 자연적으로 이렇게 탈장이 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