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초반에 기를쓰고 돈을 모았습니다 지금 제앞으로 작은주공 아파트와 빌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꿈이 커졌습니다. 대학을 중퇴하고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 사업은 번창하는듯 했지만, 노력만으로는 유지하기 힘들어서 이내 망해 버렸습니다. 그때마다 저를 위로해준 고등학교 친구가 있습니다 우린 대학도 같이 다니고 대학시절 밥한끼해결할 돈이없어 제가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게 안쓰러워 같이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그런 고마운 친구 였습니다.
어쨋든 제 사업은 풍비박산 나버렸고, 차마 나의 전재산인 집을 팔기가 너무 아까웠습니다. 하지만 빚을 갚아야 했기에 저는 뭐라도 해야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빚이 있는줄도 모르고 사업이 잘되서 잘사리라 믿고 계십니다.
저는 돈이 되는일이라면 뭐라든 해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막노동도 처음으로 해보고 주류배달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류배달하러 간 술집에 그 친구가 있었습니다. 무거운 술짝을 등에 엎고 저는 고개를 들수없으니 저는 앞을못보았고 그친구가 다가왔습니다
우린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고, 나는 고개를 떨구고 그친구는 안타까운듯 저를 처다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친구는 저를보고 "그래 다 잘될거야 너는 뭐든잘하잖아 힘내!" 저를 말을 잇지 못하고 자리를 빠져나왔습니다.
말하고 싶었습니다. "미안하다 내가 연락을 자주 못해서 사실 내가 이렇게 힘들어서 정말 미안하다" 만나서 지금도 꼭 전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바로 오늘 새벽이였습니다.
새벽 5시쯤 핸드폰의 문자 진동소리가 계속 흘러서 잠이 깨버렸습니다 그것은 고등학교 동창생 몇몇애들의 카톡채팅방에서 채팅을하는 소리였습니다. 10명정도 인원이 한채팅방에서 대화를 하니 진동이 끊이질 않더군요
그리고 저는 그친구의 대화 내용을 보고 말았습니다. (제 이름을 들먹거리며) "그새기 학교 중퇴하고 사업하다 망해서 주류배달 하던데 지금쯤 어디서 짱깨나 배달하고있을듯"
대화에 참여하려 스마튼폰에 키를 누려던 제손에 힘이 없어지고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지만, 그렇게 친했던 그친구가 그런소리를 하다니 너무 싫었습니다 밉기도하고 오만가지 생각들이 다 스쳐 지나가더군요
아침 8시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기 전까지 잠도 안오고 대화내용을 지켜보며 생각에 빠져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