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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주관적으로 짚어 본 오늘 경기 문제점
게시물ID : sports_28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Ω
추천 : 1
조회수 : 107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09/07 22:20:21
일단 첫번째는 전술의 단일화를 꼽을 수 있겠네요.

사실 우리나라가 스페인처럼 조직력이 강하거나 전력 자체가 강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한가지 전술로만 일관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짧은 패스 플레이가 통하지 않을때는 중앙에 타겟형 공격수를 놓고 좌, 우 측면에 크로스가 능한 윙어들을 전통적으로 배치하는 방법으로 변화를 준다거나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두번째 문제점은 선수들이 전술을 소화하지 못한다는겁니다.

물론 아직은 대표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소집 기간이 짧은 대표팀의 특성 상 완벽한 전술을 선보인다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 때문인지 수준 높은 유럽 무대를 경험한 유럽파들은 움직임이나 패스 등에서 조광래 감독의 의도를 잘 파악한 반면에 국내파 선수들은 전술 수행 능력에서 해외파들과 차이를 보이더군요.(K리그가 수준이 낮다 이런 얘기는 아닙니다.)

짧은 패스를 통해 중원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공격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우리나라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인 트래핑 난조와 공을 잡을때마다 완벽한 패스를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경기가 잘 안풀린듯 싶습니다.

트래핑이란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고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트래핑 난조로 일어나는 패스 미스나 공격 차단을 선수들의 움직임 강화로 보완해야 하는데 아직 경기를 조금밖에 치르지 않은 탓인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술을 따라가주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세번째로는 중앙 수비진이 너무나 젊다는겁니다.

젊은 선수들을 발탁해서 대표팀 수비를 이끌어 갈 대형 수비수를 발굴하려는 의도는 이해가 갑니다만 수비는 경험이 중시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은 노련함에 있어서 한계를 보이더군요. 

최효진이나 이영표의 수비 가담이 늦춰질때는 이정수를 제외한 좌, 우 중앙 수비수가 커버링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모습도 부족했습니다.

네번째는 기성용인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기성용, 너무 못합니다.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질 못한 까닭인지 경기 감각부터 쳐져있고 무엇보다 중앙 수비수가 수행해야 할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어요.

기성용이 맡은 중앙 미드필더는 공, 수 전반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위치인데 기성용 스스로가 스타 의식에 빠져있는지 자꾸만 공격적으로 치고 올라가고 수비를 소홀히 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더군다나 이란의 압박 때문에 유일한 장기인 롱패스마저 실종되어버렸구요. 좌, 우 윙백의 수비 전환이 늦춰질때에는 그 자리를 메꿔줘야 하는데 그런 모습도 안보이고 경기가 안풀릴때 시도해야 할 중거리슛도 전혀 보이질 않더라구요.

무엇보다 몸을 사리는 기성용 때문에 중원에서의 압박 자체가 이루어지질 않아서 공격 시도나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가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조광래 감독이 구자철을 왜 테스트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아무튼 현 대표팀이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면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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