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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을 기억하시나요????
게시물ID : humorstory_294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저그렇게
추천 : 1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5/18 00:33:45
 그 동안 군사지식에 관심이 많았고. 고등학교 때부터 눈팅했던 학생입니다.

 

덕분에 그동안 쭉 관심있었던 군사관련지식도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몇몇분의 논리적인 논지주장에 시로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러한 문채를 따라 쓰려 한적도 있었구요.

 

지금생각하면 배움이란 게 정말 즐거운거구나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한 편으론 제가 앞으로 쓸 글로 그 분들의 심기를 건드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쭉 광주에서 살았고 광주 소지에 대학을 재학중입니다.

 

그래서인지 광주항쟁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 분들의 순고한 희생이 얼마나 값진 줄 압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중학교 5.18일 학교에서 간 소풍날. 그리고 그 광장에....

 

노모의 말 이룰 수 없는 , 하지만 너무나 말하고 싶은 그 한 맺힌 눈빛을....

 

묘지 앞에 우두커니 서있던 노모는 마치 100년 느티나무 거목처럼 미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광장안에 전시된 희생자의 모습들,

 

머리가 함몰되고, 면상이 반으로 찢겨지고, 

 

부러진 발을 끌며, 계엄군에게서 처절히 도망가는 학생의 모습을.....

 

어렸을 때 그 모습은 역사성을 떠나, 역겹고 흉물스러웠습니다. 오죽했으면 친구중에 그 자리에 토한 아이들도 있을까요.. 알만한 건 다 알만한 나이였는데도 말이죠....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진보 보수를 논하고자 하는 이유가 아닙니다. 새누리당 통합진보당, 그리고 현 정권을 논하고자 하는 이유가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글을 쓰지 않으면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 것 같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그렇게 사묻히는 이름모를 노모의 얼굴이 기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가냘픈 다리로 햇빛과 바람을

우두커니 꿈쩍도 하지 않은 체 서 있던 그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제가 글을 쓰지 않는다면, 오늘 그 모습이 그 사진들이 제 머리 속을 찢혀놓을 것 같아 두렵기 때문에 글을 씁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 

그들을 - 

 

단지 이 말 한마디가 하고 싶어 주절주절 글을 씁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여러분이 쓰고 있는 익명의 글도 그들의 고통이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떤 분은 북한특수부대가 광주시민을 선동하여 일으킨 폭동이라고 합니다.

 

네. 그럴 수도 있겠지요..... 

어디까지나 이룰 수 없는 가설일 뿐이니까요.

하지만, 그 몇몇 특수부대의 트릭에 넘어갈만큼 광주시민은 멍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일어났을까요.

모두 다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민정당과 전두환과 그 12.12쿠데타가 잘못되었다는 걸 

잘못된 걸 알았기 때문에 그들은 일어섰습니다

검은 교복조차 어울리지 않는 그 어린 아이들마저 항쟁에 참여하고 주검이 된 겁니다.

제발 그 여리디 여린 목숨이 목놓아 외친 그 소리를 잊지말아주세요.

 

제 글이 토론방의 주제와 다르다는 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만 잘 지킨다고 나라가 지켜지나요.

속은 썩어 썩은 냄새가 나는데, 겉모습이 괜찮다고 그 과일을 살 건가요?

이미 대한민국 속은 썩어 들어가고 있는데 국방만 잘지킨다고 나라가 생존生存할 수 있을까요?

역사는 뿌리요, 생명입니다. 

근현대사 일제 압자비가 나라를 팔았지만, 아직도 그들은 1%의 특권을 누리며 삽니다.

우리 근현대사의 잘못된 시작입니다. 

쿠데타 정권이 끝나자 다시 쿠데타가 일어납니다. 분명 잘못된 겁니다.

그리고 그 잘못을 직시하고 광주시민들은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민주항쟁의 뿌리가 됩니다.

그러나 학살자는 통장에 26만원뿐이라며, 골프치고, 여행가며, 술마시고, 각하소리들으며 아직도 잘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자신들의 목숨과 맞바꾸던 영정들에겐 *****, 홍어라며 욕하고 비아냥거립니다. 

이게 과연 올바른 역사인가요???? 

요즈음

정권부패 레임덕 얘기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과거청산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으면서

언제나 피의자가  가장 높은 곳에 앉아있는 데, 

민주당,한나라당 다 똑같습니다. 그들이 자기들 잇속 배부른 배다른 형제일 뿐이지 다 똑같은 놈들 아닙니까?

 

평생 항일운동을하다가 조국의 명예를 위해 독립군의 식솔들은 지금도 저기 저 먼 이국땅에 부모의 한을 않고 살아갑니다. 

잘못 이루어진 근 현대사의 비극이며 희극입니다. 잘못되었더라면 바로 잡아야 합니다. 

기초시공이 부실하게 되었는데 빌딩을 그 위에 새우면 그 빌딩은 언젠간 무너집니다. 단지 그 언제를 모를 뿐이죠.

 

우린 너무도 멀리 왔습니다. 정말 바로잡기 힘들만큼요..... 그러나 우리 모두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걸 압니다.

역사를 바로 새우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역사를 알아야합니다.

역사를 알기 전에 중요한 건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는 겁니다.

 왜곡되어도 와전되어도, 과장되어도 않될 사실을 잊지 않아야 된다는 겁니다.

앎은 역사의 시작이요, 기억은 앎의 시작입니다.

 

내일은 5.18일 입니다.

그 분들의 숭고했던 열정을 제발 잊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어쩔 수 없이 계엄군이 되어, 가해자로 낙인되어 평생 가슴에 한을 품고 사는 이들에게도 위로와 따뜻한 한마디가 필요합니다. 평생 지울 수 없는 아픔을 간직한 그들의 실수는 그들의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결과가 아니라 그에 어쩔 수 없이 순응할 수 밖에 없던 시대적 아픔의 희생량이기 때문입니다.

광주사람들에게 죽은 그들의 영령또한 위로 받아야 합니다.

그들도 역시 광주항쟁에 희생량이며 희생자이고, 피해자입니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손에 묻지 않는 피조차, 닦아내지 않는 사람들이 내일을 함께 맞이하야한다는 게

학생으로써 너무나 괴롭고 한타스러울 뿐입니다.

정작 가해자는 떵떵거리며 잘 먹고 잘 사는 대한민국입니다. 전 그게 싫습니다....

그게 너무나도 싫습니다. 

 

5.17 잠을 이룰 수 없는 어느 학생의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오늘 밤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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