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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는 없다
게시물ID : humorbest_290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간서치
추천 : 29
조회수 : 5074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02 12:11:32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01 17:49:06
교육 관련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주장을 접했습니다.
우파적 시각에서 바라본 거긴 한데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SKY의 고위직 독점현상, 즉 서연고 출신들이 정부 요직을 차지하는 현상을 학벌사회의 대표적인 폐해로 꼽습니다. 근데 잘 보면 SKY가 문제가 아닙니다. 

 http://blog.naver.com/yoo21?Redirect=Log&logNo=60091727093

이 링크로 들어가 보면 고위공무원단 출신 43%가 SKY 출신이라 나와 있습니다. 

'고위공무원단 1,510명의 출신대학 분포를 보면 서울대 421명, 고려대 122명, 연세대 105명 등으로 3개 대학 출신이 648명에 달했다. 이어 성균관대 88명, 육사ㆍ방송통신대 각 71명, 한양대 67명, 한국외대 54명, 경북대 39명, 부산대 36명 순이었다'

웃기지 않습니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고위공무원 비율이 4:1:1인데 SKY로 같이 묶인다는게 말이 됩니까? 연대와 성균관대의 차이가 연고대 합친 것과 서울대 차이보다 적은데 왜 서연고를 SKY로 같이 묶는 걸까요? 우리나라의 학벌현상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 3개 대학 과점이 아니라 1개 대학 독점입니다. 실제로는 국립대인 서울대 혼자와 나머지 민간대학들의 경쟁으로 봐야 하는 겁니다. 

 이건 국립대학과 그 출신들이 국가권력을 등에 업고 이를 사유화해 하나의 이익집단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서울대 카르텔이죠. 현재 우리 사회의 서울대는 대학 중 하나가 아니라 국가기관의 일부인 국립중앙종합대학입니다. 실제로 서울대는 한국 대학 중 유일하게 서울대학교 설치령이라는 특별법에 근거하는 집단입니다. 이건 마치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을 보는 것 같습니다.  국가 엘리트 양성을 민간에 맡기지 않고 국립대학이 직영하게 만들고 다시 이 엘리트들은 선후배 네트워크를 가동해 정부 요직 서울대 출신의 독점이 계속되는 시스템입니다. 

 재밌는 건 이런 현실 속에서도 고대와 연대는 SKY란 용어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건 서울대에 기대서 SKY라는 말이 누리는 부당이익을 취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학벌문제는 명문대와 비명문대 간 격차가 아니라 서울대라는 국가학벌과 나머지 민간학벌의 격차에서 옵니다. 연대, 고대가 아무리 경쟁해도 어차피 1등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런 독점적인 국가학벌을 타파하고 사립대들끼리 경쟁하게 해준다면 대학 서열도 유동화할 수 있습니다. 대학 서열 체제를 당장 무너뜨릴 순 없지만 그 서열을 매번 바뀌는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서울대가 현재의 위치가 아님을 가정해보면 연세대 고려대만 해도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 할 것이며 그 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대를 카이스트처럼 특수목적 대학으로 돌리든지 해서 지금의 고정적 대학서열을 흔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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