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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 셀프사이다 썰 (feat. 자승자박)
게시물ID : soda_2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빠잉
추천 : 16
조회수 : 5288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6/02/17 0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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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있었던 일 입니다. 생각이나서 써봐요^^
배고파서 힘이 없어서 음슴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에 가는 길이었음
근데 왠 아주머니 한분이 타시더니

버스: '삐빅..! 잔액이 부족합니다'
아줌마: 아이코~~ 미안해라 잔.액.이 없네..? 조금만 타다 내릴께요~~ 
기사님: ?!?!!?? (어리둥절) 

이상한 말투로 조금만 타다 내린다니..?! 
한 900원 어치만 타고 천원 전에 내린다는 어처구니 없는 느낌이었음
기사님도 다음에 내리겠거니 하고 걍 출발하심

(다음정거장)
아줌마는 뒷문 봉을 잡고 서있었고, 기사님이 친절하게 뒷문을 열어주심
버스: '치잌~~~'
아줌마: 이 다음역에 내릴께요~ 호호
기사님: '....' 

느낌이 빡 왔음. 버스 기사님도 체념한 듯 그냥 가심...
근데 그때부터 아줌마가 뭔가 기뻤는지 뒷 출입문 봉을 잡고 흐느적 거리면서 격렬하게 기쁨의 봉춤을 추심
조그마한 알록달록 크로스백을 앞으로 매고 있었는데 백과 몸을 봉에 격렬하게 부비면서 흐느적 거리는 와중...!

버스: '삐빅..! 잔액이 부족합니다'
아줌마: (무아지경의 봉춤을 시전중)
그러다 갑자기
버스: '삑!!'

버스가 삑!!! 하고 울어버린거임!!!!! 
그 아줌마 가방속에 있던 카드와 버스 뒷문 요금기계와 봉춤으로 만나버린거임
첫 만남은 훼이크였던 잔액없던 티머니 열쇠고리(?)와 만났는데, 무아지경 춤사위 덕에 가방속에 고이 숨겨놓았던 진짜 버스카드가 찍혀버림

너무 웃겨서 즐겁게 보고있는데 아줌마는 아는지 모르는지 봉춤을 계속 추다가
마침 목적지로 추정되는 정류장에서 뒷문이 열렸고
그렇게 목적을 이룬 흐믓한 표저의 아줌마는 아름다운 춤사위와 셀프사이다를 모두에게 먹여주고 황급히 내리심ㅎㅎㅎㅎ

아줌마.. 내릴땐 또 찍고내려야하는데..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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