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로 신혼여행을 갔던 오베가 사고로 뱃속의 든 아이를 잃고 처절하게 분노하는 모습. 가슴이 찢기도록 사회에 반항하며 다신 돌아오질 않을 아내의 두 다리를 대신해 살아가고 또 버티는 그런 모습들
어쩌면 평생이 지속될 수도 있던 분노의 나날들이 아내의 말 한마디에
마치 쌓인 눈덩이가 체온에 사르르 녹아버리는 것 처럼 " 그러자 모든것이 괜찮아 졌다." 라고 묘사한 이 부분이 너무 기억에 남네요.
왜인지 생각해보면
전 사랑을 하면 늘 타협적...?으로 해왔던것 같아요.
' 그래 이정도면 좋은 사람이니까 ' 하며 시작해서 뭔가 가슴이 타오른다든지 하는 사랑같은걸 해본적이 없었어요. 시작부터 난 그냥 좋아하는 마음을 먹어야지! 하고 시작하니까 그런거겠죠? 그래서 그런지 헤어질때도 마치 내일 또 볼것 처럼 ' 안녕' 하는 말이 튀어 나올만큼 그간 함께한 시간들이 먼지처럼 덧 없는 그런 사랑과 감정들...
어떤 책에선 이런 사랑을 협조적? 사랑이라고 하는것 같았어요.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 척 하면 상대방도 좋고 그로 인해 나를 챙겨주는 사람이 생가는 것... 그것이 결국 협조적 사랑에 있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득'이라고 묘사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