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요 제가 아는 언니 남자친구가 언니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뭐가 그렇게 좋아서 저렇게까지 할까 싶을 정도로 정말정말 좋아해요
제 다른 친구도요 남자친구가 친구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친구밖에 없대요 떄로는 화나고 싸우고 속상해도 너 아니면 안 되겠다고 계속계속 사랑하면서 지내요
제 남자친구도요 저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미모 인성 몸매 재력 하나도 갖춘 게 없는데도 제가 너무너무 사랑스럽대요 저 때문에 울고 웃고 뭐든지 다 해주고 싶고 제가 행복한 게 자기 행복이래요 세상에서 제가 제일 예쁘고 지금 이대로 완벽하대요 또 저를 너무너무 잘 돌봐 줘요 제가 철이 덜 들어 아직도 잠투정을 부리는데, 으으응! 하면 아이구 우리 이뿌니 졸려~ 하면서 토닥토닥 재워주고 으응! 하면 아이구 우리 이뿌니 추워~ 하면서 안아 주고 으으으응! 하면 아이구 우리 이뿌니 더워~ 하면서 부채질을 솔솔솔 해줘요 짙은 화장은 섹시하다고 해주구요 맨 얼굴은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해줘요 머리도 안 감고 땡땡 부은 얼굴의 주근깨까지두요 너무너무 사랑스럽다고 밤새 지켜봐줘요 저는 누구를 일 년이나 넘게 만나 본 적이 없는데요 한 사람을 변함없이 시듦 없이 사랑할 수 있다는 걸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서로한테 화가 나고 불만이 생겨도요 니가 이러이러해서 니가 싫어!가 아니라 너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니가 너무너무 좋지만 이러이런걸 저러저러하게 해주면 정말 좋겠어! 라는 것도요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배웠어요
저는 그냥 사람인데요 이렇게까지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요 누구나 자기의 짝이 있나봐요 그런 사랑을 받거나, 그런 사랑을 하거나요, 어느쪽이든 다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여러분도 그런 짝을 만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