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09년까지 정직원으로 근무하다 퇴사한 남성이 2010년 10월에 자살하였는데, 신주쿠노동기준감독서는 남성의 자살 원인이 과로로 인한 우울증으로 판단 산재로 인정하였다. 유족 측 변호사인 이즈미 타카시 변호사에 의하면 회사 자체적으로 타임 카드 같이 노동 시간을 기록하는 장치는 없었으나 우울증 치료를 위해 다니던 병원의 카르텔에 따르면 월 600시간 근무라는 기록이 있었다고 한다. 계산해보면 하루에 20시간 근무했다는 말. 애니메이터가 3D 직종인 건 일본이고 한국이고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이에 대해 A-1 Pictures 측은 "과로사가 사실이라면 예상 외이며, 판단 이유도 불명확하기에 답변할 수 없다"라는 어처구니없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현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의 고질적 관행인 '예산 줄이고 발주 늘리기'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이러한 과로 때문인지 결국 블랙 기업 대상 2014에서 블랙기업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차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제작사가 소니 뮤직 등 대기업을 등에 업고 여러 인기작을 제작해 팬들의 지지도가 높아 문제가 공론화되기 힘든 데다가, 가뜩이나 60-70년대 이후 일본 내에서 공개적인 파업이 거의 드물어져 버린 나머지 애니메이터들의 대대적인 파업/시위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지라 근로 여건 개선은 요원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