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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빌려가서 안주기+ 내 뒷담화 까던 선배 인실좆 먹인썰#2
게시물ID : soda_2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영원
추천 : 25
조회수 : 5741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2/17 04:00:38
http://todayhumor.com/?soda_2902 바로 전글...
.

전글에서 사이다가 안나와서.. 실망하신 댓글을보고.. 정신차리고 바로 이어서 갑니다..

그냥 예전에 겪었던일을 술한잔 하면서 두서없이 이야기한다.. 생각하면서 적다보니 글이 한없이 늘어지기만 하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바로 이어서 적겠습니다.


처음 그 A가 나에게 말한것은 3개월동안의 완납.

하지만 나는 그때 받은 돈은 원금의 10%도 안되는 거지같은 상황이었음.. 그와중에서 A는 너 돈 여유있다 그러지 않냐면서 적반하장 시전..

슬슬 멘탈이 터져가면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던중이었음......

내가 왜 고민을 했었냐면.. 부대의 분위기가 내가 생각하는 그런 느낌과는 약간 많이 달랐음.

전에 있던 부대는 초급간부라고 한다면 많이 보듬어주고 케어해주고, 혼나더라도 담부터는 잘하자,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 속에서.. 신참 하사와 고참급 중사의 연결을 막 중사를 단 선배들이 잘 이어주는.. 굉장히 좋은 분위기였음..

하지만 이곳은? 그런것 거의 없음. 그냥 서로 살기 바쁜 분위기.. 잘못한게 있으면 보듬어주는게 아니라 뒷담화 안주거리로 남기는.. 좀 이상한 분위기.. 
처음에는 몰랐지만 1~2달정도 지내다 보니 감이 잡힌것임.

예전에 있던곳에서는 이런 트러블이 있을때 해결해 줄 만한 그릇의 사람이 잇었음.

하지만 이곳은.. 딱히.. 무엇보다도 난 이미 이간질에 넘어가서 문제아 답없는 사람이 되었으니... 나도 막막한것임..

그러다가 이 일을 후배들 몇명이 알게되었고.. 본의아니게 A에게 물려서 고생하고있는 날 보고 행정보급관에게 이야기하라고 조언..했음.. 하지만 난 아직 맘에 와닿지는 않았음.

그러다가 일이 터진것임.
소원수리에서 A의 이야기가 나온것임.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고, 병사들한테 험한소리하다가 소원수리가 나왔고, 새로 보직을 받은 주임원사는 노발대발.. 부사관들 전체에다가 사실조사를 하겠다고 이야기가나옴..

그리고 그 타이밍에 맞춰 나는 행정보급관과 면담을 신청함.

지금 저에게 이런 일이있다. 돈을 안갚는다. 원래 천천히 이야기 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사실조사를 한다고 하길래, 이런걸 바로 이야기하는건 아닌거 같고 지금 말씀드린다.

.... 적막...(진짜 무서운분이셨음.. 내가 그분한테 붙여드린 별명이 있는데 레알솔져.. 진짜 참군인.. 군인아니면 무슨일하셨을까.. 궁금한 분.. 이셨음.. 엥간해서는 사람들 앞에서 안쪼는데 이분앞에서는 항상 오그라들었음.. 지금도 무서웡...)

행보관 : 그래, 일단 나가봐.
나: 넵...
행보관 : 잠깐만.
나:넵!(순간 긴장)
행보관 : 니가 찔렀냐??
나: 아닙니다...

암튼 간단히 이런 대화가 흐르고.. 잠시 후에 행정보급관이 A를 호출, 무슨 이야기를 하더니 나까지 호출.

삼자 대면을 한것임.

행정보급관이 나에게 A를 가르키며 A는 원래부터 돈관리가 안되던 사람이다, 초임때부터 그랬다. 내가 데리고 있을때부터 그랬다. 내가 직접 사과한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했음, 그리고 A에게 이야기함 너 언제 갚을거냐고.

그러자 A의 대답은..

3개월 동안 끊어서 갚겠다..

...
3개월 기다려서 반의 반도 못받았는데 3개월을 또 기다리라고..?

난 바로 안된다고 했음. 힘들다.
그때는 딱 그이야기만 했지만 카드회사에서 자꾸 전화가 들어오는 바람에... 정말로 급한 상황이었음.

그러자 행정보급관님은 나에게 딱 한마디 하심.

'야 계좌 불러'
..
그자리에서 본인 돈으로 나에게 돈을 주시고 난 다음에 A에게는 넌 앞으로 돈 나에게 갚으라고를 시전..

이제 빼도박도 못하고 더이상 못떼먹게 된것임... 선배돈으로 메꾼것이니.. 답이 없지 않음??
그때의 충격은.. 지금 생각해도 가시지가 않는데 내가 충격을 받은이유는 크게 두가지였음.
첫째로는 이렇게 사람과 사람사이의 분쟁을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것을 알게된것이 첫번째...
둘째로는 다른 사람들이 아마 우리 보급관님 스타일이면 분명 본인돈으로라도 메꾸실분이다.. 라고 이야기한게 정말로 맞아떨어져서.. 가 두번째..

무튼 그자리에서 밀린돈을 한번에 받고.. 

A는 여태까지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좋게 꾸며왔었었지만 이번일을 계기로 후배들에게 빚진 채무들이 다 뽀록나고...(상당한 액수였음)

근 석달동안 강제로 가계부를 작성하여서 보고하였음.

내가 총대 맨 덕분에 그사람한테 빌려줬던 돈을 못받은 후배들도 늦게나마 돈을 다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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