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관련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길래 나도 하나 투척.
짧은 필력 이해해주시길.
없으면 음슴체 쓴다길래 음슴체로 하겠음.
지난주에 만화책을 10권 정도 빌렸음.
책방이 적립제라서 늦으면 바로 깎아버리는 무서움이 있음
그래서 난 그날밤 만화책 반납 심부름을 했음.
추레하게 입고 나가서 아는 사람 안 만났으면 했음.
근데 아파트 나가자마자 중학교 동창을 만났음.
셋이서 롤이라도 했나 싶었음. 막상 만나니 반가워서 얘기했음.
근데 어디가냐고 묻길래 책방간다고 했음.
그런데 뭐 빌렸는지 보자고 가방을 뒤짐.
빌린 책 내역은
병맛 쩌는 데빌맨이랑
Flower of life(이건 재미있게 봤음)
그리고 여성향 작품 넷(우리 누나가 원래 도전정신이 넘침)
하필 친구가 고른 거는 표지만 보면 동성애가 넘칠 듯한 그런 만화;;
친구들이랑 나는 정적을 가졌음.
그리고 책을 넣어주고는 뛰어가면서
"ㅎㅇ야 이해해줄게!"
라고 했음.
나는 부정했지만 너무 멀어졌음.
반쯤 얼이 나간 상태로 책방에 가서 반납하고
누나에게 만화책반납 이제 안한다고 땡깡부렸음.
그런데 며칠 후 누나가 선레드를 빌려왔음.
누나 사랑해요 헤헤
역시 만화책 반납은 내가 했음.
난 만화책 반납할 운명인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