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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금/스포] 사랑 이야기 - 4월은 너의 거짓말
게시물ID : animation_290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angelion
추천 : 4
조회수 : 9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13 03:15:37




00. 언어로 담거나 표현하게 될 경우엔 나의 어설픈 표현력으로는
그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기 힘들어 힘겨울 때가 있는 법입니다.
그런 감정을 뛰어 넘는 표현력은 설국이나 광장의 첫문장 정도에서나 느낄 수 있죠.
하지만 저는 그러한 능력은 부족하고, 어쩌다 느끼게 되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대해
함부로 표현하거나 설명하고 싶을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01. 이번 4월은 너의 거짓말 10화가 그랬습니다.
클래식 음악 듣는 느낌으로 시작했던 애니였지만,
연주를 통해 감정과 마음을 전달하는 것을 통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연주하는 중에 나레이션이 많았던 8화와 9화는 조금 아쉬웠죠. 이 온전한 감정을 굳이 말로 표현하는 것 같아서.

그래도 10화에 들어서야 조금은 알듯 합니다.
스스로에게 말로 확신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듯한 그 미묘한 감정선의 연결을.
라이벌 의식도 있고, 동경하던 대상에 대한 감정일수도 있고
혹은 사랑일수도 있고.
나레이션은 혼잣말이기에, 서로에게 정말로 들리는 것은 아니기에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02. 저는 음악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피아노 연주만을 듣는다면 그 사람의 감정을 온전히 안다고는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클래식을 좀 듣는 것 가지고는 연주자의 미묘한 감정까지 이해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게 온전히 한 사람만을 위한 연주라면 더더욱 그러겠죠.

그걸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 10화는 아주 훌륭한 연출을 보여줬습니다.
여주인공 카오리의 악기인 바이올린 선율을, 함께 넣어준 것이겠죠.

이번 10화의 대사 중 가장 중요했던 것은

"내 안에, 네가 있어"

라고 생각합니다. 둘은 관객과 연주자의 관계에 서 있으면서도 함께 연주하고 있습니다.
바이올린 선율이 모두에게 들리듯이 흘러나온 까닭은, 코세이의 연주가 온전히 바이올린을 켜는 누군가에게 향해있다는
너무나 풋풋한 사랑인듯 하구요.



03. 유명한 사랑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

사랑의 어원을 따지는 가설 중에서도 이런 것이 있는데요.
사량(思量), 누군가를 생각하는 크기가 사랑의 어원이라는 것.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나의 안에 당신이 가득하다면,
언어가 아닌 음악으로도, 음악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함께 하는 것이겠죠.

10화는...그런 화였습니다.
더 이상 어떤 말의 표현으로도, 모든 감상은 퇴색되고 빛이 바래는지라
이런 주제 넘는 글을 남기는 것도, 저 이야기 앞에서는 조용하고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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