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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인데, 눈치를 너무 봅니다. 내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3338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활기찬하루
추천 : 1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5/18 21:49:57
 좋은 부모님이시지만 아버지가 엄하셔서 어렸을 적 상당히 업악된 분위기 속에서 살았습니다. 날 때 그렇게 태어난 것인지, 억압된 가정사 때문인진 몰라도 내성적이고 소심한 모습으로 살았었어요. 그리고 이런 소심함이 득보단 실이 훨씬 많아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했죠. 그 전에는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우선 저 자신을 사랑해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살았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자신감이 샘솟더군요. 제 나름 신세계였어요. 그렇게 되니 소심했던 저 자신이 우스워 보이고 바보같아 보이고 ... 그런데요. 웃기더군요. 원래의 나 ... 그러니까 소심했던 나 자신은 소멸된 것이 아니라 잠시 뒤에서 관망하고 있었나 봐요. 말로 표현하기가 힘이 들지만 대범한 나와 소심한 나 두가지 인격이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실제로 두개의 인격이 있는 인격 분리장애는 아니겠지요. 하지만, 대범할 때의 특유의 그 느낌이 있어요. 소심하게 살다가도 갑자기 대범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 이 느낌이었지... 이 느낌을 유지해야지. 왜 이 느낌을 잊어버리고 소심하게 살았을까 하다가도 그 특유의 느낌이 사라지면 다시 소심해집니다. 그 느낌이 사라진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껴요. 안되는데 하면서도 어느새 갑자기 자신감은 사라져버리고 다른 사람 눈치를 보는 제 자신으로 변합니다. 지금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보다 더 심해졌어요. 자그마한 소리에도 흠칫 놀라고, 길을 걷다가도 다른사람들을 의식해요. 괜히 다른사람들 눈을 바라보며 걷다가 다른 사람이 날 쳐다보면 흠칫 놀라고,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에도 내 의견을 피력하지 못하고 흠칫 거린다는 사실을 들키면 안되는데 ... 이딴 생각이나 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지 나도 몰라요 ... 이유를 아시는 분 혹시 계신가요? 현재는 우울증 약을 먹고 있는데, 처음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가도 지금은 효과가 많이 약해진 것 같아요. 한약도 먹어보고 천왕보심단이라는 환도 먹어보고 제 삶이 끝장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정말 막막해요. 제 자신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지금은 삶을 이어나가는 것 자체에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직장에서 높은 성과를 낸다거나 다른 취미활동에 심취한다거나 하는게 힘이 들어요. 
온통 이것에 신경이 쓰여요. 평상시에도 전혀 개운하지 못하고 혼자 있을 때도 사소한 것에 움찔 놀라고 항상 멍하고 기억력도 없고 눈도 침침하고 ... 제가 생각하기에 이것들은 모두 하나의 병인것 같습니다. 하나의 병이 치유가 되면 이 기억력 멍함 눈 침침 같은 것들이 모두 해결될 것 같은데 ... 웃어도 웃는게 아니고 즐거워도 즐거운 것이 아닌 현재의 제 삶 ... 제가 지닌 문제를 해결하고 싶습니다 ... 
정말 제가 무슨 말을 하느지 아시는분, 혹은 정신과 적으로 어떤 병인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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